울산 경제부시장, 3월 개방형 공모 통해 인선 유력
울산 경제부시장, 3월 개방형 공모 통해 인선 유력
  • 이상길
  • 승인 2020.01.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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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장, 설 전 기자간담회서 의중 밝혀
“울산에 도움 되는 인물로 뽑을 것… 이미 윤곽”
공모 절차 40일 정도 소요 3월께 최종 낙점 예상

공석인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4·15총선 전인 3월께 개방형 공모를 통해 채워질 전망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2일 오전 설 명절을 앞두고 실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의중을 피력했다.

송 시장은 경제부시장 인선과 관련된 질문에 “개방형 공모를 통해 울산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물로 최대한 빨리 뽑을 것”이라며 “이미 중앙정부와 어느 정도 협의가 돼 윤곽까지 나왔지만 아직 공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청와대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의 중심인물로 지목돼 지난 14일 직권 면직된 후 그 후임을 놓고 지역 관가에서는 말들이 많았다.

경제부시장 인선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고위 공무원 중 공모를 통해 뽑는 방식과 별정직으로 외부인사를 들이는 방식이 그것으로 결정권자인 송철호 시장의 의중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뤄졌었다. 하지만 이날 송 시장이 의중을 드러내면서 고위 공무원 중 공모를 통한 후임 지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개방형 공모절차를 통한 최종 낙점까지는 40일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3월 중으로 새 경제부시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부시장 개방형 공모절차는 먼저 조례개정을 통해 정원 기준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한 뒤 임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후 임용절차가 시작되는데 공고(10일)와 후보접수(5일)를 거쳐 면접이 이뤄지게 되고 담당 부서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시장에게 보고하면 시장이 최종 낙점하게 된다.

관련해 시 관계자는 “후임 경제부시장을 전임처럼 별정직으로 뽑을지, 아니면 개방형 공모직으로 뽑을지에 대해 아직 내려온 지시사항은 없다”며 “다만 개방형 공모를 통해 뽑더라도 후보로 접수한 별정직이 낙점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 서울 빈소에서 만난 신동빈 회장과의 대화내용도 공개했다.

송 시장은 “신 회장과 만나 울산 현안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고, 신 회장은 울산이 고향인 고인의 뜻을 받들어 울산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계승해 나가겠다 말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일 검찰수사를 받은 것에 대해 “나에 대한 고소고발 내용이 많아 조사시간이 길어졌다”며 “검찰의 심문 분위기가 굉장히 부드러웠고, 조만간 검찰에서 한 번 더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언제 쯤 눈이 그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눈이 그치는 시기는 정부에서 수사기관(검찰)에 대처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감안해 내가 먼저 나서면 안 될 것 같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정리가 되고 나면 의혹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시원하게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송 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눈이 펑펑 내릴 때는 눈을 쓸어봤자 소용이 없다”며 “눈이 그치고 나면 시민들께 말씀드리겠다”는 비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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