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3조원대 ‘회복’
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3조원대 ‘회복’
  • 김지은
  • 승인 2020.01.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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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조6천847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
매출액은 105조7천904억원, 사상 첫 100조 ‘돌파’
SUV 판매 호조·환율 효과… “수익성 향상 역량 집중”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팰리세이드 등 SUV 판매 호조와 환율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3조원대를 회복했으며, 매출액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3조6천847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5%로 1%p 상승했다. 매출액은 105조7천904억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현대차 매출액 100조원 돌파는 처음이다. 순이익은 3조2천648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완성차 판매대수는 442만5천528대(국내 74만1천842대, 해외 368만3천686대)로 3.6% 감소했다. 국내는 2.9% 증가했지만 해외에서 4.8%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실적을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이 1조2천43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8.2% 뛰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p 상승한 4.5%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27조8천681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8천5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19만5천85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 신차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GV80 출시를 앞둔 대기수요 발생 및 아반떼 등 일부 차종 노후화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어든 19만4천407대를 판매했다”며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시장 수요 위축 장기화로 인한 판매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00만1천452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또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선진국 판매 부진이 심화되는 등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같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인 물량 운영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시장 73만2천대, 해외시장 384만4천대 등 457만6천대로 수립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 및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올해를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2019년 기말 배당금을 2018년과 동일하게 3천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의 균형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방침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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