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울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먹구름’
1분기 울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먹구름’
  • 김지은
  • 승인 2020.01.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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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52개 업체 조사… 전분기 대비 12p↓‘78’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 주력산업 성장한계 등 영향
“규제완화·시급 조정·제조업 수준의 정책 지원 필요”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소매유통업 경기가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전망지수는 백화점이 설 명절 특수로 유일하게 기준치를 지켜냈으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은 모두 부정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22일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52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12p 하락한 ‘78’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 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번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울산지역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무점포소매 등 5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1분기 이후 개선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올해 1분기 들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과 지역 주력산업의 성장한계 등의 영향으로 지역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내부적으로는 업태간 내 경쟁 심화, 고용환경 악화 등으로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백화점(100)이 1월 설 명절 특수와 계절적 요인으로 기준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82)와 편의점(71), 슈퍼마켓(64)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 모두 전분기 대비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백화점(133), 대형마트(82), 슈퍼마켓(77), 편의점(75)를 기록한 바 있다.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영 활동 시 가장 큰 현안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55%)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업태간 내 경쟁심화’(24%)와 ‘비용상승’(18%) 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규제 완화’(4 5%), ‘시급 인하 및 조정’(22%), ‘제조업 수준의 정책 지원’(14%) 순으로 응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경기침체 장기화와 내수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와 새해에 더욱 강화되는 각종 규제로 유통업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고용환경 안정화 등을 통한 내수 활성화 정책과 유통업계의 현실을 고려한 균형 있는 규제정책의 검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소매유통업체 1천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 대비 3p 하락한 88로 집계됐다.

대한상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전망지수가 줄곧 하락세를 보인다며 “한국경제의 저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소비 부진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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