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 시민과 가까이… 사업·활동 ‘초점’
문예회관, 시민과 가까이… 사업·활동 ‘초점’
  • 김보은
  • 승인 2020.01.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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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획 사업 확대 올해 배리어프리영화제·시민의 합창·바퀴달린극장 등 추진
지난해 진행된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시민 참여 프로젝트 ‘시민의 합창’ 관련 이미지.
지난해 진행된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시민 참여 프로젝트 ‘시민의 합창’ 관련 이미지.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올해 시민과 함께 ‘즐기고 배우고 창조하는’ 공간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기존에 고수하던 문화예술회관이라는 건물, 제도적 역할에서 벗어나 사업과 활동에 보다 초점을 둬 울산시민에게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배리어프리영화제’, ‘바퀴달린극장’ 등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각종 자체사업들을 추진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비전을 ‘시민과 함께 즐기고, 배우고, 창조하는 공간’으로 정하고 이에 맞춰 기획공연과 상설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문화예술회관의 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자체 기획·제작하는 사업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우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in 울산’을 다음달 개최한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영화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하고 대사, 음악, 소리 관련 정보를 자막으로 넣어 시각·청각장애인들도 관람할 수 있다.

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8, 15, 22일 3일에 걸쳐 소공연장에서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감쪽같은 그녀’, ‘일 포스티노’ 등을 차례로 상영할 계획이다.

지역예술인과 연계한 사업도 있다. 지역 출신의 수준 높은 연주자를 초청하는 ‘울산뮤직스토리’가 3월과 8월에, 지역예술인들로 구성된 소규모 공연단을 만들어 문화소외 시민을 찾아가는 ‘바퀴달린극장’이 연 4회 마련된다.

이외에도 회관은 지난해 실험적으로 기획 제작했던 ‘시민의 합창’ 공연의 두번째 시즌을 올해 지적사항을 보완해 선보이고 시민 누구나 찾아와서 문화와 힐링할 수 있는 ‘플리마켓&버스커스’를 오는 5~6월 진행하는 등 시민 지향적 자체 사업들로 올 한해를 채운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들은 예년과 같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초청기획공연인 신년음악회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최고 수준의 베네토 주립 ‘파도바 오케스트라’가 국내 초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희망하는 공연으로 관객 69.4%가 선택한 뮤지컬 ‘레베카’와 ‘팬레터’를 비롯한 대중적 공연이 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울산시립예술단 소속 교향악단과 무용단도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예술감독 겸 지휘자와 홍은주 예술감독을 각각 2년 임기로 재위촉하며 사업의 지속성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현재 예술감독 겸 지휘자가 공석인 시립합창단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선임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문화예술회관의 입장이다.

금동엽 울산문화예술회관장은 “취임 후 1년 4개월여 흘렀다. 조직이 안정 수준에 다다랐다. 올해는 역량, 환경적 요인 등을 반영해 최선의 조합으로 사업을 꾸려가려 한다. ‘즐기고 배우고 창조하는’ 올해 회관의 목표에 따라 지역에 참여하고 예술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곳으로서 울산문화예술회관만의 차별성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김보은 기자

 

지난해 진행된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시민 참여 프로젝트 ‘시민의 합창’ 관련 이미지.
지난해 진행된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시민 참여 프로젝트 ‘시민의 합창’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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