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년만에 연간 수출입 ‘동반 감소’
울산, 3년만에 연간 수출입 ‘동반 감소’
  • 김지은
  • 승인 2020.01.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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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세관 2019 지역 수출입 동향
미-중 무역분쟁·국제유가 하락·단가 하락 등 영향
수출 유류·석유화학, 수입 원유·정광·화학제품 줄어

울산지역 연간 수출입이 3년 만에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선박 수출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미·중 무역분쟁 등 어려운 대외여건과 유류·석유화학 업황부진으로 지난해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제유가 하락 및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주요 수입품목인 원유, 정광, 화학제품 등도 1년 전보다 줄었다.

울산세관이 21일 발표한 ‘2019년 울산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세관 통관을 기준으로 한 울산지역 수출액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705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울산지역 수출액은 2016년 639억 달러에서 2017년 692억 달러로 상승한 이후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감소로 전환됐다. 2018년 지역 수출액은 748억 달러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유가 하락 및 대외 무역여건 악화에 따른 수요 둔화, 제품단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유류와 화학제품이 각각 13.1%, 13.8% 감소했다. 유류와 화학제품의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205억4천740만 달러, 149억2천224만 달러다. 비철금속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LME시세 하락으로 전년 대비 11.3% 하락한 39억3천61만 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자동차는 북미시장에서의 SUV 차종 선전 등 주력차종 수출호조와 친환경차 모델의 적기 출시로 전년 대비 17.0% 증가한 182억4천432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2017년 수주 선박의 본격 인도에 따른 수출선박 인도척수 증가(2018년 68대, 지난해 94대)로 전년 대비 13. 3% 증가한 58억230만 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수입은 1년 전보다 12.4% 감소한 541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유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8.8%) 및 수입물량 감소(-4.2%)로 전년 대비 11.9% 감소한 326억4천508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의 수입물량은 2018년 6천943만2천t에서 지난해 6천648만2천t으로 줄었다.

정광은 동광, 아연광 등 수입량 감소(2018년 349만9천t, 지난해 330만8천t, -5.5%) 및 수입단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17.0% 감소한 52억3천398만 달러를 기록했다.

화학제품은 미·중 분쟁 장기화 및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16.9% 줄어든 45억7천652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164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63개월 연속 흑자다.

지난해 12월 기준 울산의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62억 달러, 48억 달러로 집계됐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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