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원들 “정치적 사퇴는 지지자 배신”
북구의원들 “정치적 사퇴는 지지자 배신”
  • 김원경
  • 승인 2020.01.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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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복 전 의원에 유감 표명… “한국당, 보궐에 후보 내지 말아야”
울산 북구의회 임채오·정외경·임수필·이진복 의원은 20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주민들과의 약속을 져버리고, 재정적 부담까지 지역사회에 부담시킨 북구의원직에서 사퇴한 총선 예비후보자에게 유감의 뜻을 밝혔다. 최지원 기자
울산 북구의회 임채오·정외경·임수필·이진복 의원은 20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주민들과의 약속을 져버리고, 재정적 부담까지 지역사회에 부담시킨 북구의원직에서 사퇴한 총선 예비후보자에게 유감의 뜻을 밝혔다. 최지원 기자

 

“지역주민들이 선출한 기초의원직 사퇴는 풀뿌리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외면하는 것이다.”

울산 북구의회 임채오, 정외경, 임수필, 이진복 의원은 20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임기 중 기초의원직을 사퇴한 박상복 의원에 대해 이같이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북구의회 8명 기초의원 중 1명이 지난 15일 기초의원직에서 사퇴한 후 바로 당일 제21대 총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며 “이는 임기 4년의 기초의원 활동을 시작한지 1년 7개월 만에 사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선출직 공직자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구민과 약속했던 자신의 공약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책무가 있다”면서 “정치적 이유로 임기 중 사퇴하는 것은 자신을 지지했던 유권자를 배신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지역 일꾼으로 또 봉사자로 지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던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북구의회 운영에도 차질을 초래해 당장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회기는 1명의 의원 공석상태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특히 보궐선거비용은 북구주민들의 피 같은 세금으로 치러지는 것으로 경제적 부담은 유권자가 온전히 떠안게 됐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가 전체적으로 기초의원, 시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 중 사퇴하는 것에 대해 법적제재가 가해져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당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공석이 된 구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정치적 도의”라고 덧붙였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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