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요금 인상 총선 이후로 연기
울산, 시내버스 요금 인상 총선 이후로 연기
  • 이상길
  • 승인 2020.01.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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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인상 예정이었으나 하명수사 논란 등 부담 연기 불가피
울산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4·15총선 이후로 미뤄졌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7일 대중교통개선위원회를 열어 시내버스 운송원가 조사 용역 최종 결과를 토대로 200원 인상을 골자로 한 요금 조정 계획안을 확정했다.

확정 당시 시는 지난달 13일 울산시의회 제 209회 2차 정례회에서 시의회 의견청취를 가질 계획이었다. 또 지난달말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한 뒤 새해부터 인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는 정례회에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고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관련해 시 관계자는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으로 시정이 뒤숭숭한데다 총선을 앞두고 있어 총선 이후에나 요금 인상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시내버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시내버스 업계 노사협상이 있다. 올해도 임금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요금인상이 지연될 경우 1회 추경을 통해 예산 추가 편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시내버스 회사의 재무 상태는 1개 회사를 제외한 7개 업체가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본은 이미 수년 전에 잠식된 상태다. 2017년 기준 8개 업체 총 자본이 614억3천600만원 규모인 가운데 당기순이익은 37억9천300만원에 불과했다.

관련해 시는 시내버스 업계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91%정도의 선에서 보존해주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예산으로 410억원을 편성했다. 현재 시내버스 업계는 95%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대중교통개선위원회를 통과한 시내버스 요금조정 계획안에 따르면 시내버스 요금의 경우 현금은 현행 1천3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카드는 1천250원에서 1천450원으로 15.5% 인상된다. 좌석버스는 현금 2천300원에서 2천500원으로, 카드 2천80원에서 2천280원으로 9.1% 오른다.

지선버스는 현금 950원에서 1천100원으로, 카드 900원에서 1천30원으로 14.2% 인상된다. 마을버스는 현금 900원에서 1천50원으로, 카드 880원에서 1천원으로 13% 오른다. 아울러 리무진은 현금 3천700에서 3천900원으로, 카드는 3천500에서 3천650원으로 인상된다.

이 같은 인상안은 시의회 의견청취와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4년 만으로 울산 시내버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성인 카드 요금 기준으로 2006년 12월 800원에서 950원으로 150원 인상됐다 5년 뒤인 2011년 7월 다시 150원이 인상돼 1천100원으로 올랐다. 이후 2014년 3월 40원이 더 올라 1천140원으로, 2015년 12월에 110원이 더 올라 현재의 1천250원이 됐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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