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링 위의 작은거인’ 김우현 선수, WBA 슈퍼플라이급 아시아 챔피언 등극
울산 ‘링 위의 작은거인’ 김우현 선수, WBA 슈퍼플라이급 아시아 챔피언 등극
  • 정인준
  • 승인 2020.01.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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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 특설링에서 개최된 WBA 슈퍼플라이급 아시아챔피언 결전전에서 승리한 김우현 선수가 챔피언 밸트를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8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 특설링에서 개최된 WBA 슈퍼플라이급 아시아챔피언 결전전에서 승리한 김우현 선수가 챔피언 밸트를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산을 넘어 한국의 프로복싱 기대주로 떠오른 ‘링 위의 작은 거인’ 김우현(23·울산B&A복싱클럽) 선수가 W BA 슈퍼플라이급(52.16kg)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세계 챔피언으로 가는 길이 확짝 열렸다.

지난 18일 김우현 선수는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 특설링에서 일본 나카야마 케이스케(32·일본) 선수를 맞아 10라운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97-94, 96-94, 97-94)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아시아챔피언 도전전이 아니라 승자가 챔피언이 되는 결정전이었다. 김우현 선수는 이번 경기를 이기면서 전적 10전9승(1KO) 1패가 됐다.

울산B&A복싱클럽 이광은 관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상대인 나카야마 선수는 18전의 노련함과 왼손잡이 선수여서 까다로운 경기를 예상했다”며 “상대의 오른손 잽에 이은 왼손 스트레이트를 피해 받아치는 카운터블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이게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 선수는 매회 점수를 착실히 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받았다”며 “거칠게 몰아붙였고, 한일전이기 때문에 정신력으로 이긴 승리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우현 선수는 “우선 승리를 해서 무엇보다 기쁘다”며 “나카야마 선수가 생각보다 키가 작았고, 주무기였던 잽도 잘 안나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일주일 정도 쉰 다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더 큰 경기(세계 챔피언)의 도전 기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선수는 앞으로 방어전을 치르면서 세계 랭킹 상위권 진입에 돌입한다. 현재 WBA 슈퍼플라이급 챔피언은 일본의 이오카 카즈토 선수다. 일본은 현재 6명의 세계 챔피언을 보유한 복싱 강국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챔피언이 한 명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프로복싱계는 김우현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 김 선수는 울산 태화중 2학년 때 생활체육으로 복싱계에 입문해 , 삼산고 2년인 17세 때 프로로 전향했다.

김 선수는 프로전향 첫 해 한국프로복싱 플라이급 챔피언(2014년)이 됐고, 2016년에는 WBA PABA(범아시아복싱협회) 밴텀급 챔피언이 됐다. 이후 군입대로 복싱을 잠시 쉬었지만 지난해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후 이번에 WBA 슈퍼플라이급 아시아 챔피언이 됐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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