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정 작가 신작 동화 ‘가슴에 별을 품은 아이’ 발간
최미정 작가 신작 동화 ‘가슴에 별을 품은 아이’ 발간
  • 김보은
  • 승인 2020.01.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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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전에서 필방을 운영하는 강필묵의 딸 해령은 바느질을 배워 조선의 여자로 살기보다는 장사를 해서 거상이 되려는 꿈을 꾼다. 해령을 좋아하는 백정의 아들 지상 역시 어떻게든 무사가 돼 성공하려는 소망을 품고 있다. 신분제의 굴레에 굴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 해령과 지상. 이 아이들은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최미정 작가의 신작 동화 ‘가슴에 별을 품은 아이’의 속 이야기다.

조선 태종 대 상인들이 본격적으로 종로 거리에 모여 장사를 시작한다. 각 지방에서 올라온 물건들이 사고 팔리는 곳을 ‘시전’이라고 한다.

이 시기 조선은 엄격한 신분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양반, 중인, 상인, 천민 네 계층으로 구분됐고 신분에 따라 생활모습이 달랐다. 남녀차별이 심해 남자 아이들이 책을 읽고 배울 때 여자아이들은 수를 놓고 바느질로 옷을 만드는 법을 배웠다.

작품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해령이라는 필방아이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해령의 아버지 강필묵은 새 필방을 내면서 예전 필방은 아들 목진에게 넘긴다. 해령은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했지만 ‘땅그네 종 치기 대회’에서 장원해 받은 무명베와 모아놓은 물건들로 좌판을 편다.

이러한 노력이 거상인 이 소사의 눈에 들게 된다.

책에서 해령은 거상이 된 것이 아니다. 단지 꿈을 이루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을 뿐.

저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애쓰는 해령의 모습을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하고 특별한 존재들임을 말해준다.

이 책의 저자인 최미정 작가는 2013년 부산아동문학 신인상 동화 부문에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저서로는 ‘바퀴벌레 등딱지’, ‘대왕문어 추격대’, ‘고래가 보내준 소망편지(공저)’가 있고 현재 울산아동문학회, 부산아동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은 정은선 작가가 그렸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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