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靑, 울산시장선거 개입 안해”
임동호 “靑, 울산시장선거 개입 안해”
  • 정재환
  • 승인 2020.01.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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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탑기획위 정치음모 주장… “김기현, 중구서 맞붙자” 요구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울산 중구 출마를 선언했다. 장태준 기자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울산 중구 출마를 선언했다. 장태준 기자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와 당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정치 음모는 일명 공업탑기획위원회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피해자인 것처럼 정치공세를 펴는 자유한국당에게 김 전 시장을 울산 중구에 출마시켜 자신과 제21대 총선에서 맞붙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임 전 최고위원과 장봉재 임 전 위원 정책기획단장은 1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 울산 중구 총선 예비후보 등록 후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밝혔다.

임 전 위원은 “일명 ‘송 모씨 수첩사건’으로 4차례 검찰조사를 받으며 제가 겪은 정치적 고난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며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해 못하는 자들이 민주당의 승리에 편승하기 위해 논의한 비열한 행위의 흔적들이 그 수첩에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임 전 위원은 “저는 제가 지켜온 민주당에서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비겁한 정치적 음모를 꾸민 자들에 의해 공격받았을 뿐”이라며 “거듭된 낙선과 여러 시련 속에서도 당당히 버텨 왔지만 이번에는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임 전 위원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청와대와 당의 개입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치 음모를 했다고 주장한 공업탑기획위원회는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사전 선거 캠프다.

여기에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송 시장 측근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전 위원과 장 단장은 “정치 음모는 결국은 공업탑기획위원회에서 기획된 것이고, 검찰은 공업탑기획위 논의의 흔적을 파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정도로 아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상 집단이라면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하지, 상대를 배제하거나 제거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이는 민주당 승리에 편승한 기회주의자들이 민주당을 망쳤던 지저분한 흔적”이라고 비판했다.

임 전 위원은 이와 관련, “저는 당에서 비겁한 정치 음모를 꾸민 자들에 의해 공격받았다”고 덧붙였다.

임 전 위원 동생이 공기업 감사로 간 것에 대해서는 “동생도 지난해 12월 27일 검찰에서 참고인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공모 절차를 거쳐 감사로 갔고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검찰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임 전 위원은 이어 4·15 총선 공천과 관련해 “저에게 다시 불이익이 주어진다면 당의 존재 가치가 굉장히 의심스러울 것인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공정한 경선이 이뤄진다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선거패배는 촛불정신 앞에서 사라진 낡은 정치의 결과”라며 “선거패배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전 위원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이번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인 양 정치공세를 펴는 자유한국당은 김기현을 울산 중구 총선에 내보내라”며 “김기현이 왜 패배했는지 확인시켜주겠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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