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학사정관제를 채택한 연세대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사정담당관의 객관적 선정이였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고 담당관의 판단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객관성 담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보안도 철저해야 한다고 했다. 불필요한 의혹의 소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해당학년도 담당관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선정된 사람은 외부에 기고(寄稿)하는 것도 제한할 정도다. 결론적으로 말해 입학사정관제의 성공여부는 ‘뽑히는 사람’보다 ‘뽑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울산시교육청도 내년 외고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채택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담당관 선정이다. 특히 비교과 영역을 평가할 때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한다. 학생의 자질, 가능성은 주관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학생이 선발되고 난 뒤 투명성이 도마에 올라 울산 교육계가 시끄러워 지는 일이 없도록 하란 주문이다. 마침 시교육청이 자료수집 차 몇몇 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점을 참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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