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要조심 ‘우한폐렴·홍역·뎅기열…’
설 연휴에 要조심 ‘우한폐렴·홍역·뎅기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1.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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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24∼27일)를 일주일 남짓 앞두고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내다보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본이 주의보를 내린 감염병은 태국과 일본에서도 발생한 ‘우한폐렴’(일명 ‘중국폐렴’)과 A형간염, 독감,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홍역, 뎅기열 등이다. 질본은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안전한 물·음식 섭취하기와 같은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희망했다.

16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설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분들은 여행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 정보부터 먼저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감염병 문제로 가장 신경 쓰이는 해외여행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집단 발생한 중국 우한시다. 질본은 이곳으로 여행을 떠날 경우 가금류나 야생동물을 파는 현지 시장은 물론 호흡기 이상증상(발열·호흡곤란 등)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환자는 현재 41명으로 그중 1명이 숨졌다. 최근에는 우한 관광을 다녀간 태국 거주 60대 중국인 여성과 일본 거주 30대 중국인 남성도 우한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양국의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질본은 여행지 감염병 발생상황과 감염병 정보, 여행 전·중·후의 감염병 예방수칙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질본이 운영하는 ‘해외감염병NOW’ 누리집(해외감염병NOW.kr)을 안내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설사, 발진, 발열, 기침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질본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고, 호흡기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가 ‘해외여행력’을 알려주도록 요청했다.

질본은 해외여행 시 홍역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지난해 발생한 국내 홍역환자는 195명으로 이중 86명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지를 다녀온 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질본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20∼ 30대 성인 가운데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홍역 예방접종(MMR)을 2차례 받지 않은 사람은 출국 전 예방접종을 최소한 1차례는 해야 하며,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1차례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밖에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가 매개하는 감염병도 증가일로에 있다며 유행국가 여행지를 방문할 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뎅기열은 최근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와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행국가 여행 전엔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라고 권유했다. 이러한 권유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타인을 위해서도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건강한 명절은 작은 수칙부터 지키고 유익한 권유를 귀담아들을 때 찾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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