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중소기업 해외수출 지원책
울산시의 중소기업 해외수출 지원책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3.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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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여건을 갖추고도 수입국에서 요구하는 제품규격과 맞지 않아 해외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해외 유명규격 인증획득 지원 사업’을 울산시가 실시한다. 울산시는 지난해에도 같은 사업을 추진해 19개 업체가 해외유명규격을 획득했다. 올해는 국내 경기불황으로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는 지역중소기업이 많아 대상 업체를 모집한 결과 예년보다 많은 40개 중기가 지원했다고 한다. 지금 역내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주로 내수에만 의존하고 독자적 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외적 요인에 상관없이 공장을 가동시키려면 대기업에 의존함이 없이 자체 개발제품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특히 자동차, 선박 분야 대기업에 납품하는 수준을 답습해 왔기 때문에 지금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은 현재의 위기를 이용해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 지금이 기회다. 국내 경기가 호황이면 대기업에 종속돼 납품하기에 바쁘겠지만 작금의 국내외적 상황이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만한 여유가 충분하다.

이럴 때 울산시가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수출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그런 환경조성을 위해선 연구, 시설, 자금지원 등이 우선 필요요건이겠지만 수출품이 해외에 나가서 퇴짜 맞지 않도록 국제통용규격인증을 받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 기술국가에서는 국제품질경영시스템, 국제환경경영시스템, 자동차업계품질경영시스템 등의 인증을 받지 못하면 자체상표 수출이 아예 불가능하다.

하지만 울산시가 인증획득을 위해 1개 중기에 지원하는 최대액수가 7백만원이라고 하니 비현실적이다. 이 정도로 ‘울산시가 인증획득 지원 사업을 벌인 다’고 할 수 없다. 좀 더 많은 예산으로 실질적 도움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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