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설 대비책’ 빠진 것은 없나?
울산지역 ‘설 대비책’ 빠진 것은 없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1.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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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관기관마다 앞 다투어 대비책을 내놓고 있다. 그 속살은 예년의 명절이나 별 차이가 없다. ‘한 발 앞서가는 창의적 대비책’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말이다. 특히 아쉬운 점은 지구촌에 온갖 해악을 끼치는 ‘플라스틱’에 대한 대비책이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아쉬운 것은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한 대비책도 보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설을 앞두고 ‘소비자 피해 구제’ 대비책을 세운 다른 지방 소비자단체가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이 센터는 15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약 보름 동안 ‘설 명절 소비자 피해 구제 상담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상담창구에는 소비자 전문상담원이 배치돼 오전 9시~오후 6시 전화나 인터넷으로 피해사례를 접수한 다음 사업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는다.

이 센터는 과거의 경험에 비춰 △설을 전후한 택배 파손·분실·배송지연 △여행사의 일방적 계약 해지 및 위약금 과다청구 △농축산물 유통기한 경과 등의 소비자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본다.

‘한 발 앞서가는 창의적 대비책’에는 ‘플라스틱제로 캠페인’도 있다. 최근 우리나라 대형 유통업체 중에는 플라스틱 추방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는 업체가 조금씩 느는 추세다. 비닐봉투나 플라스틱빨대 대신 친환경 용품을 이용하게 유도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착한 브랜드’들은 지금이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라고 입을 모은다. 의식 있는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습관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한다.

이 같은 현상은 관련업체든 소비자든 모두 ‘지속가능한 발전’의 참된 의미를 가슴 뜨겁게 느끼고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지자체를 비롯한 유관기관에서는 매년 내놓던 명절 대비책을 답습하듯 다시 꺼내놓을 뿐이다. 설 연휴 시작일이 아직 일주일은 더 남았다. 바로 이 시점, 창의적 명절 대비책을 어떤 기관에서 먼저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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