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스트레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3.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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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푸른 하늘, 녹색의 바닷물, 하얀 모래사장 위의 비치파라솔 밑에서 한가로이 누워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생각만 해도 잠시나마 행복하고 마음이 포근합니다.

‘스트레스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없을까?’ 하는 물음은 현대를 살고 있는 모든 분들이 고민하게 하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유감스럽게도 ‘스트레스 없는 세상은 없다’입니다.

좋은 일, 궂은일 등 세상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분류를 해보면 쾌감이나 삶의 즐거움을 주는 정상 스트레스(eusterss)와 각종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일으키며 불쾌감을 주는 병적 스트레스(distress)로 나누기도 합니다.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은 불가능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대의 의학적 발전으로 이 말이 진실이란 게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특정한 신체적·생리적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외부 자극을 우리 몸의 뇌가 감지하면 몸은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각종 생리적 반응을 보입니다. 근육도 긴장돼 자기도 모르게 몸이 뻣뻣해집니다. 비상시이므로 긴급히 에너지를 소비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그러다 자극이 없어지든지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몸은 긴장을 풀고 정상상태로 돌아가면서 다시 평형을 이룹니다.

이러한 과정이 ‘경고->신체적 저항->탈진’ 3단계의 스트레스가 질병을 유발시키는 과정입니다.

첫 번째 경고 단계는 스트레스에 노출 시 자신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하면서 불쾌감, 짜증, 불안, 심리적 불안정 증상,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저항단계는 경고반응이 극복이 되지 않았을 때 그 자극에 대해 신체가 저항하는 단계입니다. 즉 시도입니다. 그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거나, 술 또는 담배에 의존, 업무에 대한 능률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극복되면 평형상태로 복귀합니다.

세 번째 탈진 단계에서는 저항상태가 지속되면서 심리적 절망감, 우울감, 무력감이 발생하며 일상생활 및 사회적 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신체 자원들이 고갈되면서 질병이나 신체기능의 장애가 생깁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유발되는 주된 증상은 피로, 두통, 불면증, 근육통이나 목·어깨 등의 경직, 빠른 맥박, 가슴 혹은 복부 통증, 구토, 전율, 안면홍조, 땀, 감기증상 등이 대표적입니다. 스트레스와 연관된 대표적인 질환들로는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각종 성인병, 신경증, 노이로제 등상, 우울증 등이 있습니다.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스트레스 관리법 9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우선 본인의 스트레스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며 무리하지 않은 범위에서 운동을 하며 음식도 잘 먹어야 합니다. 일을 할 때는 업무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고 퇴근 후 시간이 나면 친구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일상생활 속에서 여유 시간 활용을 합니다.

또한 내 몸에 맞게 무리하지 말고 편안하게 쉬면서 주변의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상기 내용들이 어렵다면 가까운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전적으로 맞서서 오히려 삶의 활력으로 이용해 보는 게 어떨까요? 이제부터 스트레스를 즐겨봅시다.

/ 김재홍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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