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울산CC 캐디들 ‘부당징계 철회’ 시위
거리로 나온 울산CC 캐디들 ‘부당징계 철회’ 시위
  • 정인준
  • 승인 2020.01.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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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자치회 “2년전 사건으로 보복성 징계” 주장울산CC “기강확립 차원… 당분간 노캐디 운영”
울산CC 캐디 자치회는 14일 울산시청 앞에서 ‘울산CC(울산컨트리클럽)의 부당징계 철회’ 집회를 가졌다. 	장태준 기자
울산CC 캐디 자치회는 14일 울산시청 앞에서 ‘울산CC(울산컨트리클럽)의 부당징계 철회’ 집회를 가졌다. 장태준 기자

 

“억울한 저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14일 오후 12시 40분께, 울산시청 앞 도로에서 울산컨트리클럽(이사장 김석환, 이하 울산CC) 경기보조도우미자치회(회장 안영하, 이하 캐디) 회원 20여명이 “부당징계를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2년전에 마무리된 사건을 빌미로 이제와 울산CC 경영진이 부당하게 징계하고 있다”며 “경영진은 수 개월전부터 계획적으로 ‘부당징계’를 하기 위한 수순을 밟아왔으면서도 정당한 행위를 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어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울산CC는 지난 9일부터 캐디 5명에 대해 무기한 출장 정지를 공고했다. 이에 반발한 120여명의 캐디 중 90여명이 배치거부를 하고 있어 경기운영에 파행을 겪고 있다.

울산CC는 이에 맞서 ‘노캐디’ 운영과 고객이 원할 경우 출근하고 있는 캐디들을 투입하고 있다.

울산CC는 “배치거부 캐디들이 복귀시한 내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당분간 노캐디 경기운영을 진행하면서 신규 캐디를 뽑아 경기운영을 정상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는 2018년 3월께 실시된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캐디들 중 일부가 현 경영진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동료간 불미스런 일어나면서 캐디자치회가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 탈퇴시켰다.

안영아 회장은 “이번에 징계를 캐디들은 2018년 당시 탈퇴된 캐디들로부터 고소를 당해 벌금형을 받았고, 사건이 이미 마무리됐다”며 “징계를 하려 했다면 그 때 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냐”며 항변했다.

캐디들은 이번 징계를 현 경영진의 보복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 회장은 “탈퇴된 캐디를 복직시키기 위해 지난 13일 이들 중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것이 이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 경영진은 징계를 할 경우 캐디자치회의 반발을 예상해 지난해 12월 11일 ‘노캐디 방침’을 공고하고 이를 시행했다고 맞섰다.

울산CC 측은 “2년전 경영권 분쟁 당시 캐디들간 욕설과 폭행 등으로 기소됐다 최근 벌금 등 유죄 확정을 받은 5명에 대해 기강확립 차원에서 징계조치를 내렸다”며 “징계는 유효하며 적절한 조치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캐디자치회는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 한 번 억울함을 주장한다.

울산CC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988년 울산공단 입주기업들과 지역 상공인들이 모여 만든 곳이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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