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국어원, 1코노미·원포인트 회의 등 우리말 대체어 선정
다이어터들이 흔히 쓰는 용어인 ‘치팅 데이’를 우리말인 ‘먹요일’로 바꾸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치팅 데이’, ‘1코노미’, ‘원포인트 회의’ 등을 대체할 우리말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치팅 데이’는 ‘(몸을) 속인다’는 뜻의 ‘치팅(Cheating)’과 ‘날’을 뜻하는 ‘데이(Day)’의 합성어로 다이어트를 하는 일주일 중 하루 정도는 평소처럼 식사하는 날을 말한다.
또 ‘1코노미’는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며 소비 활동을 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일인(一人)’과 ‘이코노미(economy·경제)’을 합친 말이고 ‘원포인트 회의’는 특정한 안건만 상정하거나 통과시키기 위해 짧게 개최하는 회의로 정치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처럼 의미를 바로 파악하기 쉽지 않은 용어를 언론에서 바로 포착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체어를 마련하기 위해 새말모임을 열고 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새말모임을 통해 ‘치팅 데이’, ‘1코노미’, ‘원포인트 회의’ 대신 ‘먹요일’, ‘1인 경제’, ‘단건 회의’를 대체어로 선정했다. 이 밖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머그샷 제도’를 ‘피의자 사진 공개제도’로 ‘필리버스터(filibuster)’를 ‘합법적 의사진행 저지 또는 무제한 토론’으로 다듬은 대체어를 내놨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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