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아파트 10.81% 하락하고 135㎡ 초과 초대형아파트 0.95% 상승
“울산 주택시장 차별화 방증… 경쟁력 높은 상품 선택하는 지혜 필요”
청명부동산연구소 심형석 소장(美SWCU 대학 부동산학과 교수)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전보다 3.71% 하락한 가운데 구별 변동률 차이가 발생했다.
5개 구·군 가운데 매매가격이 가장 적게 떨어진 남구는 1.13% 하락에 그쳤는데 반해 가장 많이 하락한 북구는 5.57% 하락했다. 이들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차이가 4.44%p나 벌어지는 것이다.
지난해 울산 구·군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중구 -3.55%, 남구 -1.13%, 동구 -5.43%, 북구 -5.57%, 울주군 -4.73% 등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규모별로도 차이가 컸는데 올해 초소형 아파트(40㎡ 이하)의 매매가격은 10.81% 하락한 데 반해 135㎡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0.95% 상승해 그 차이는 무려 11.76%p에 이른다.
40㎡ 초과~60㎡ 이하의 아파트가 두 번째(-6.35%)로 많이 하락했으며, 그 다음은 60㎡ 초과~85㎡ 이하의 아파트로 2.78% 하락했다.
2018년에는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10.5 2%)와 135㎡ 초과 초대형 아파트(-2.91%)의 가격 차이는 7.61%p에 그쳤다.
또한 지난해 5년 이하의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0.43% 상승했으나 20년 초과 아파트는 6.51% 하락해 오래된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차이는 6.94%p에 이른다.
반면 부산은 5년 이하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34% 하락했으나 20년 초과 아파트는 3.31% 하락해 울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었다.
2018년에는 울산의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이 -6.36%였으며, 20년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12.85%로 차이가 6.49%p로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울산의 아파트는 유형별로도 차이가 컸다. 지난해 지역 주택 매매가격을 주택유형별로 보면 연립다세대 3.84%, 아파트는 2.97% 각각 하락했으나 단독은 0.26% 하락에 그쳤다.
심형석 소장은 “울산 아파트의 규모별 매매가격 차이는 11.76%p, 구별 차이는 4.44%p, 연령별 차이는 6.94%p, 유형별 차이는 3.58%p였다”며 “이는 울산 주택시장도 차별화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경쟁력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달 첫째주(6일 기준) 울산지역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9% 상승했다.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1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이 기간 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0.17% 올랐지만 전주보다는 상승폭 규모가 줄었다. 연말·연초 비수기를 맞으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