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의 사주 인생론]사주에 여자가 많은 남자
[김진의 사주 인생론]사주에 여자가 많은 남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1.0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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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는 오행(五行: 목·화·토·금·수)이 있고, 오행은 오성(五星: 인성·비겁·식상·재성·관성)으로 나뉜다. 이것은 서로 상생(相生: 목생화·화생토·토생금·금생수·수생목)하기도 하고 상극(相剋: 목극토·토극수·수극화·화극금·금극목)하기도 한다.

남자 사주에서 여자는 재성(財星)을 의미하는데 재성은 재물, 돈, 건강, 대인관계 등을 말한다. 육친으로 보면 부친(父親)을, 여자에게는 시모(媤母)를, 남자에게는 여자·처(妻)·첩(妾) 등을 가리킨다.

우리가 흔히 “먹을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이 바로 재성다봉(財星多逢)의 사주다. 재성다봉(財星多逢)은 재다신약(財多身弱=재물이 많으면 몸이 약해진다)이라고도 한다. 이런 사주의 남자는 돈이나 여자가 많다고 보지만 문제는 내 여자가 아니고 내 돈이 아니라는 데 있다. 재물이나 여자에 대한 욕심이나 집착이 가득하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돈이나 여자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고 그 때문에 고생한다는 불길한 운명으로 풀이된다. 재성이 많은 사람은 보이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모두 돈이어서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을 가지기 쉬운데, 이런 사람일수록 마음을 비우면 돈이 더 들어오는 것이 섭리(攝理)다.

사주에서 ‘천간(天干)’은 하늘이자 양(陽)이고 정신세계이며, 겉으로 드러나게 되어 남들이 볼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남자라면 천간에 있는 재성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여자다. 천간이 정신세계인 만큼 추상적인 형태를 띠어 실존하지 않는 마음속의 여자로 해석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첫사랑이나 짝사랑 혹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만나기가 어려운 여자다.

‘지지(地支)’는 땅이자 음(陰)이고 물질세계이며, 실제 현실에서 연을 맺는 처·첩·연인 그 외에 스쳐 지나가는 여자 등으로 볼 수 있다.

재성이 천간에도 있고 지지에도 있는 남성은 마음속에서든 현실계에서든 여자와의 관계가 빈번할 수밖에 없다. 하늘을 보아도 땅을 보아도 모두 여자가 있는 상황이어서 언제, 어느 곳을 가든지 여자와의 연(緣)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관성(官星)이 여자에게는 남자를 말하듯 남자에게 재성(財星)은 여자이고 또 여자들이 좋아하는 성분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재성이 과다(過多)한 남자는 이성의 접근이 잦은 것이다.

재성다봉(財星多逢)의 남자는 바람기가 많고 모든 여자에게 친절하지만 가정에는 소홀해 불화(不和) 가능성이 많다. 사주에서 재성에 치우쳐 있다는 것은 재성이 그만큼 나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능력 있는 처를 만나게 되어 처의 내조가 좋다고 할 수도 있으나 부정적으로 보면 성격이 드센 악처와 인연이 되어 공처가가 되기 쉽다. 그래서 처가 가권(家權)을 갖고 자신은 처를 돕거나 보조역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여성도 재성이 과다하면 고부갈등(姑婦葛藤)이 많고, 심(甚)하면 두 시모(媤母)를 모실 수도 있다. 배우자의 기운인 관성(官星: 남편)이 과도하여 (재생관, 財生官) 다소 음란한 성향(性向)이 있으므로 남자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다.

재성의 종류에는 정재와 편재가 있다. 그 특징을 보면, 정재는 정직한 재물로서 고정적인 자산으로 정기적인 수입, 증권, 주식 등을 말한다. 이에 비해 편재는 보편적, 정상적 재물이 아닌 일확천금 격으로 고리대금·투기·도박·밀수·복권당첨금·횡재 등을 나타낸다. 한마디로 정재는 월급쟁이에, 편재는 사업가에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정재, 편재가 섞여 재성이 과다해지면 남녀 모두 학업,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재성은 인성(印星: 학문성)을 극(재극인, 財剋印)하는 관계에 있다. 그래서 학창시절 재성운(財星運)이 오면 학마살(學魔殺)이라 하여 공부를 안 하거나 가출을 하여 도중에 학업을 중단하기도 한다.

재성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재성다봉인 사람은 사교성이 있어 친구가 많은 편이다. 재성다봉(財星多逢)인 재다신약(財多身弱)의 사주를 보강하는 방법은 재물과 거리가 있는 독서와 공부, 책을 좋아하는 친구를 가깝게 하는 일이다. 그리고 봉사단체나 사회적 기업 등에 가서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순수한 선업(善業)을 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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