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새해 첫 달 ‘주택사업경기 전망 ’ 흐리다
울산, 새해 첫 달 ‘주택사업경기 전망 ’ 흐리다
  • 김지은
  • 승인 2020.01.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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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HBSI 전망치 78.2 기록, 주택시장 규제·계절적 비수기 영향
전달보다 21.8p 하락하며 사업 기대감 크게 줄어… 전국 최대 낙폭
“불안정한 사업 환경 지속되고 있어 개선 위한 정책적 관심 필요”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와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새해 첫 달의 울산지역 주택사업경기가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8.2로 나타났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전달보다 21.8p 하락하면서 지역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 낙폭이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건설사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난 2년여간 부진했던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최근 조선업 회복 기대감에 따라 서서히 오르더니 지난해 11월 기준선을 회복, 2개월 연속 양호한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해 11월 지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100)는 2017년 7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한 데 이어 전달인 12월에도 100을 기록해 긍정적인 지표를 지켜냈다.

그러나 새해 들어 전망치가 70선을 기록,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주산연은 “울산은 최근 지역기반산업 개선 기대감 형성에 따라 양호한 흐름을 보였었으나 전월 대비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불안정한 사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사업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울산의 HBSI 실적치는 83.3으로 전망치(100)보다 16.7p 하락, 전국에서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갭(지난해 12월 전망-지난해 12월 실적)이 가장 컸다.

지난달 지역 실적치는 전달인 11월 실적(112.5)보다도 29.2p 하락한 수치다.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75.7로 전달보다 7.8p 하락했다.

이달 HBSI 전망치는 전국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60~70선에 그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했다.

이는 정비사업 관련 규제가 지속하고 있는 데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확대 발표와 더불어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반면 전국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부산(115.7)은 전월에 이어 100선을 유지했다. 최근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라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전국 HBSI 실적치(79.1)는 그 전달(11월) 대비 6p 하락했다. 부산은 이달 전망치와 지난달 실적치(121.0)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달 전국 재개발 수주 전망치는 76.7로 전월보다 9.5p, 재건축 전망치는 82.7로 전월 대비 1.8p 각각 하락하며 80선 횡보를 지속하고 있다.

주산연은 “정부의 SOC 투자 확대정책 발표, 연말 건설발주 증가 등 SOC·토목 관련 건설경기 호조와는 달리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기조가 강화되면서 주택사업 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사업자는 규제기조 지속에 따른 면밀한 사업리스크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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