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 고1부터 받는 ‘울산형 직업교육’
직업계 고1부터 받는 ‘울산형 직업교육’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1.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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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울산형 직업교육’에 대한 지원을 올해부터 큰 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직업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던 울산형 직업교육의 기회가 1학년 학생들에게도 주어진다. 직업계 고등학생들이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는 시기가 그만큼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면 문제시할 이유는 없고 오히려 환영할 일이라고 본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직업군에 미리 대비하고 취업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맞춤형 인재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충분히 수긍이 가는 얘기다. 사실,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진로검사를 거쳐 자신의 강점과 단점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면 사회에 진출하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시교육청은 울산형 직업교육을 저학년 때부터 지원하기 위해 울산지역 중소기업인들이 기여하는 초청특강을 마련하고 자격증 취득, 채용박람회 등에 대한 정보도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또 석유화학단지와 테크노산업단지, 온산국가산업단지 같은 곳에서 단지별 특성에 맞는 현장실무를 배우게 해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전략도 세웠다.

맞춤형 직업교육을 고3 때부터가 아니라 고1 때부터 배우게 한다는 것은 대단한 사고의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다년간의 관찰과 경험에서 우러난 발상의 전환이겠지만, 그런 구상을 왜 진작부터 하지 못했을까 하고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새 학기를 맞아 직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신입생들은 행운아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직업계 고교생들이 저마다 노동에 대한 바른 가치관과 ‘대학 진학’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인식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교육당국의 몫이다. 울산시교육청이 ‘울산형 직업교육’의 듬직한 길잡이가 돼 주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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