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경 시인 시집 ‘장생포에서’ 발간
황주경 시인 시집 ‘장생포에서’ 발간
  • 김보은
  • 승인 2020.01.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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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경 시인의 시집 '장생포에서' 표지.
황주경 시인의 시집 '장생포에서' 표지.

 

장 자크 루소는 인간이 자연 상태에선 자유로웠으나 인간 사회에선 억압의 사슬에 얽매여 있다고 했다.

황주경 시인의 새 시집 ‘장생포에서’는 이러한 루소의 사상과 어딘가 닮아 있는 듯한 시인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시인은 가족, 이웃사랑, 노동과 역사 인식, 정치 참여 등 폭넓은 주제를 사회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풀어낸다.

현실의 부조리와 맞서 싸우고 도시적 삶의 곤고함과 고통을 마주한다.

시 ‘촛불 연가’에서 대통령 탄핵이란 다소 무거운 소재를 과감한 시어로 그려내는 가하면 시 ‘새’에선 기억을 하나씩 지우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성찰을 드러낸다.

책에는 이와 함께 ‘은행나무’, ‘반구대 암각화’, ‘유채꽃 멀미’, ‘고수레’ 등의 시가 4부에 걸쳐 전개된다.

작품 해설은 맹문재 문학평론가(안양대학교 교수)가 ‘사회학적 상상력의 시’를 주제로 썼다.

맹문재 문학평론가는 “시인의 작품에 나타난 가족과 이웃 사랑, 노동 인식, 역사의식, 정치 참여는 사회학적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시인은 자아와 세계 사이의 관계를 인식함으로써 보다 주체적이고 역사적인 존재가 됐다”고 해설했다.

황주경 시인은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나 울산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다. 2005년 ‘문학21’ 문학상, 2012년 ‘문학과 창작’ 신인상을 받아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울산시 연설 보도기획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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