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비밀번호 설정… 도움이 안된다?
까다로운 비밀번호 설정… 도움이 안된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1.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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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터넷 사이트에서 새롭게 회원가입을 하고자 할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한다. 요즘 이 비밀번호는 예전보다 더욱 까다로워져 대문자, 특수문자, 소문자 등 3가지 이상을 섞도록 돼있다.

보안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함인데 실제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의 빌 버는 ‘해킹당하고 싶지 않으면 대문자, 소문자, 숫자, 특수문자를 써서 패스워드 만들어라’ 라고 말하며 패스워드 생성규칙을 만든 사람이다.

하지만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수문자나 숫자를 섞어 쓰라고 한 것은 암호를 복잡하게 만들어 해커들이 해킹하기 어렵게 하려는 목적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사람들은 특수문자를 섞기는 섞는데 비밀번호의 끝에 느낌표나 물음표를 추가하는 등 매우 단순한 방식으로 패스워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특수문자를 사용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보안이 강화되는 것도 아니였다.

90일마다 패스워드를 바꾸는 것 역시 대부분 끝자리 하나만 바꾸는 등, 큰 변화 없이 이뤄져 효과가 없었다.

때문에 한국인터넷진흥원 역시 2018년에 패스워드 생성 가이드라인을 수정했다.

3종류 이상의 문자를 섞어서 8자리 이상의 패스워드를 만드는 것에서 2종류 이상의 문자만 섞는 것으로 또, 10자리 이상의 패스워드를 만들 경우에는 문자를 섞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보안에 대해 모두들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남구 달동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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