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22년 스마트 고래관광여행선 띄운다
울산, 2022년 스마트 고래관광여행선 띄운다
  • 이상길
  • 승인 2020.01.0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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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대형 LNG 하이브리드 ICT융합 전기추진 친환경 선박국·시비 450억 들여 실증사업, 드론·음파 활용 발견 확률 향상

 

 

2022년이면 울산 앞바다에서 국내 최초의 대형 LNG 하이브리드 스마트 선박이 운항된다. 고래관광여행선으로 운항될 이 선박은 특히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정보통신기술)가 융합돼 드론이나 음파로 고래를 찾은 뒤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어 고래를 발견할 확률까지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개발 및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말 실시설계 및 운영비로 45억원을 확보해 조달청에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3년에 도입된 현재의 고래관광여행선은 선박 노후화와 10% 정도의 낮은 고래발견률로 관광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계점에 이른 지역 조선해양산업은 올해부터 환경규제 강화라는 위기에도 직면해 있다.

이에 산업부는 스마트 자율운항선박의 기술경쟁력 확보 및 ICT기자재 기술고도화와 실환경에서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대형 선박으로는 최초로 울산고래관광여행선을 LNG기반의 친환경 ICT융합 스마트 선박으로의 제작을 추진하게 됐다.

길이 90m에 360여명 정도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이 선박은 최대 속력이 16노트에 이른다. 현재의 고래바다여행선이 7노트 정도인 점을 감안하며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셈. 이 선박은 친환경적인 LNG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국내 최초로 교류가 아닌 직류를 동력으로 삼게 된다. 그 결과 데이터 전송률이 높아 자동 항구 이·접안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드론과 음파로 고래를 찾아 빠른 속도로 고래가 있는 곳으로 이동이 가능해 고래발견률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관광활성화를 위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기반으로 선박 안전운항과 사고대응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및 승객편의를 위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구축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형 선박으로는 국내 최초의 스마트 선박으로 한국형 스마트 조선사업이 첫 발을 내딛는 것이 된다”며 “LNG기반의 하이브리드 기술로 친환경적인 건 물론 최초의 직류기반 선박으로 높은 데이터 전송률로 ICT기술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스마트 선박에 대한 제대로 된 실증이 이뤄지게 되면 향후 수출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에는 총 450억원의 국·시비가 투입되며 2천715억원의 총 생산유발효과와 1천72억원의 부가가치, 1천484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향후 산업부는 이중연료엔진과 직류 그리드 기반의 전기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솔루션 실증 및 상용화에 나선다. 울산시는 선박건조를 비롯해 실증테스트 운영과 콘텐츠 구축·운영 등 사업운영을 진행한다. 선박 건조가 완료되면서 12개월 동안 운항실증을 통해 기업실증 지원에 나서게 된다.

한편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울산지역 조선분야 5개 사업은 올해 국비확보로 탄력을 받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말 지역 조선산업 분야 5개 사업에 1천88억원(국비 591억원, 시·민자 497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5개 사업은 산업부의 이번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개발 및 실증사업’과 ‘선박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안전인증체계 및 국제공인시험소 구축사업’을 비롯해 과학기술통신부 공모사업인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공동 소관 ‘예비타당성 사업 자율운항 선박 성능실증센터 구축’, 과기부 소관 ‘5G 기반 조선해양 스마트통신 플랫폼 및 융합 서비스 개발’이다.

시 관계자는 “5개 국책 사업은 최근 준공한 조선해양 하이테크타운과 함께 주력 산업 고도화를 끌어내는 데 획기적인 성장판 역할을 하고 1만여명에 이르는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대규모 국책 사업비를 확보해 조선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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