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단체장 물갈이에 구정 연속성 괜찮나
부단체장 물갈이에 구정 연속성 괜찮나
  • 남소희
  • 승인 2020.01.0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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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중·남구 부구청장도 퇴직 앞둬 우려 목소리↑
한 시민단체 “남구의 경우 인사 놓고 잡음 나올 수도”
울산시가 경자년의 시작과 함께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일부 기초단체 부단체장 인사이동과 관련해 관가를 중심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중구와 남구 부구청장 인사가 그것으로 이번 인사로 일부 시민단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지난 1일자로 5급 이상 인사를 단행했다.

중구의 경우 김정익 울산시 전 재난관리과장이 지난해 7월 부구청장으로 승진 발령됐지만 6개월 만에 교체됐다. 김 전 부구청장은 이번 인사로 다시 시 인재교육과로 전출, 교육파견으로 인사가 확정됐다.

중구의 경우 지난해 7월 울산 태화강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국가정원 관련 사업이 최대 현안이다. 그런 가운데 김정익 전 부구청장은 국가정원과 관련해 중구 현안 사업들을 시에다 직접 건의하는 등 열의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인해 사업 추진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손을 떼게 됐다.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법정구속된 김진규 남구청장의 공백으로 구청장 권한대행 업무를 맡은 이상찬 전 남구 부구청장은 권한대행 체재 3개월 만에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으로 전출됐다.

남구의 경우 현 청장의 부재로 어차피 부구청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할 수밖에 없어 이번 인사가 구정의 연속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구와 남구 모두 후임으로 온 부구청장이 올 연말 퇴직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 공로연수 등으로 공직 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남구는 현재 구청장이 구속된 상황으로 특수한 경우”라며 “그래도 이번 인사를 놓고 설왕설래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부구청장직은 3급 고위공무원에 해당하며, 주민 투표로 뽑는 선출직이 아닌데다 정확한 임기도 없다.

자치단체장 의견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있는 자리라 비교적 임명과 교체가 자유롭지만 잦은 교체로 구정 연속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한 구청 공무원은 “고위직의 임기는 기간에 대한 여유가 없다”며 “교체가 잦은 편이긴 하다”고 지적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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