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산업, 울산 새 주력산업으로 뜬다
에너지 산업, 울산 새 주력산업으로 뜬다
  • 이상길
  • 승인 2020.01.01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유식 해상풍력, 보상문제로 전환되며 탄력… 시 “어민-민간사업자 보상 과정 지원”

새해 들어 에너지 산업이 울산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어민들과의 갈등으로 다소 제동이 걸렸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보상 문제로 전환되면서 다른 에너지 산업들과 함께 올 한해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너지 산업은 민선 7기 출범 후 급부상 중인 울산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을 비롯해 원전해체, 동북아 오일가스, 수소경제 등 4개의 사업을 말한다.

이 가운데 원전해체와 동북아 오일가스, 수소경제는 지난해 잇단 낭보들이 쏟아지면서 울산의 새 주력산업으로 기대감을 한껏 높여왔다. 반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이 사업에 반대하는 어민들과의 갈등으로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시에 따르면 최근 어민들과 보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타협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어민들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대해 반대만 해왔지만 최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어민들도 이제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을 하게 됐다”며 “그로 인해 어민들과의 갈등은 이제 보상 문제로 넘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 “현재 어민들은 선보상을 요구하고 있고, 어떤 형태로 할 것인지만 남은 상황”이라며 “다만 보상 범위와 수준에 대한 결정은 우리 시와 어민들 간에 하는 게 아니라 민간사업자들과 하는 거고, 시는 그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부유식 해상풍력 실현의 밑거름이 될 풍황 측정도 계속 양호하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앞서 시는 2018년 10월에 한국석유공사 소유의 동해가스전에 풍황 측정을 위한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원격 풍력자원 측정장비)를 설치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글로벌 선도 녹색 투자 전문 기업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reen Investment Gro up, 이하 GIG)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울산 온산항 동쪽 46㎞ 해상(울산 앞 공해상 동해정 투기구역 및 동해 가스전 인근 지역)에 국내 최초로 부유식 라이다를 설치했다.

시에 따르면 두 곳 모두 측정 결과 평균 초속 8m 정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초속 8m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립하기엔 양호한 수치”라고 말했다.

풍황 측정은 오는 2021년에 마무리될 예정으로 시는 그 기간 동안 발전사업 인허가를 신청하기 전에 거쳐야 할 에너지 행정 사전 절차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민간사업자들은 대규모 투자에 대한 경제성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외 나머지 3개 사업들은 순항하고 있다.

먼저 원전해체사업의 경우 지난해 4월 부산과 공동으로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한 뒤 각종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기술개발 및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사업의 경우 지난해 북항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본궤도에 올랐다.

수소경제 역시 지난해 말 수소산업 중심의 경제자유구역 예비후보 지정과 수소시범도시 선정,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 선정 등 잇단 낭보가 쏟아지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전 민선 6기까지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이라는 주력산업의 고도화가 시정의 핵심 과제였다면 지방정권이 교체된 민선 7기 들어서는 그 바탕 위에 새로운 성장동력들이 많이 추가되고 있다”며 “그 중심에 바로 에너지 산업이 있다. 에너지 산업은 분명 향후 울산의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