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은 한국에너지공단, 지역 환경단체와 손잡고 해오던 ‘찾아가는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친환경 에너지 교실’은 그대로 유지하되 운영은 교육현장의 수요에 맞추어 신축성을 살리기로 했다. 새 프로그램도 발굴해 학생들의 환경·생태 감수성을 키워주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교관리자 및 교원 대상 연수를 늘리고, 환경교육 정책사업과 실천과제도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주체(학생·학부모·교사 등)가 만들어가는’ 학교 숲을 통한 생태교육 커리큘럼 완성, 생태환경체험교실 개설도 계획 속에 포함된다. 이 모두 교육청의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따른 조처들로, 듬직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
환경이나 생태에 대한 감수성은 어릴 때부터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 정상들 앞에서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던 그레타 툰베리만 해도 나이가 16세에 지나지 않는다. 교육청의 이번 구상은 그래서 박수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숱한 과제의 성공은 예산 뒷받침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교육청도 이 점을 강조하는 것 같아 반갑다. 아직은 설익은 구상도 적지 않아 보이지만 하다 보면 요령도 차츰 쌓일 것이다. 교육주체들이 주인의식으로 무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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