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담보대출 줄고 생계형 대출 늘어
울산 주택담보대출 줄고 생계형 대출 늘어
  • 김지은
  • 승인 2019.12.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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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대출규제로 20억 감소
신용·마이너스 통장 대출 250억↑
가계대출 총액 전달比 230억 증가
울산의 주택담보대출이 석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장기 불황 여파로 생계형 대출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가계 대출 총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10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울산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21조6천357억원으로 전월보다 230억원 증가했다.

울산의 가계대출 잔액은 2개월(8월 -506억원, 9월 -953억원)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기관별로 예금은행은 456억원 증가했으나 비은행금융기관은 226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한 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1조3천626억원으로 전월보다 2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개월(8월 -432억원, 9월 -574억원) 연속 내리막이다.

울산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 경기 부진과 정부의 대출 규제, 인구 유출 등의 영향이 지역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25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 증가세는 경기 불황 등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생계형 대출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울산의 가계대출 증감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를, 주택담보대출 증감률은 -1.3%를 기록했다.

총여신 중 가계대출 비중(51.0%)은 전월과 같았다.

10월 말 총수신(고객이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는 일)은 43조4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천545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1천329원)과 비은행금융기관(+216억원)이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1천545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요구불예금(+838억원)과 저축성예금(+585억원)이 늘어나면서 예금(+1천422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신탁회사(-749억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회사(+602억원), 새마을금고(+306억원)를 중심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총여신(금융 기관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일)은 42조4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866억원 늘었다.

예금은행(+709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157억원)이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866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가계대출(+456억원)과 중소기업(+310억원)을 중심으로 기업대출(+308억원)이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새마을금고(-124억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호금융기관(+258억원)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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