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 골든타임을 지켜라
뇌손상 골든타임을 지켜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2.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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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1년에 약 3만 건 가까이 조사되는 ‘급성 심정지’ 현상은 70% 이상이 가정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내 가족이나 우리 이웃 누구나가 언제 겪을지 모르는 것이 급성 심정지 현상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응급처치 강사봉사회’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심폐소생술(CPR) 교육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 현상이 나타날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처치 치료법이다. 우리 인체는 4∼5분만 혈액 공급이 중단돼도 뇌가 심각하게 손상돼 살아나더라도 후유증 때문에 사회로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환자를 목격한 사람이 119로 신고한 후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환자의 심장 기능뿐만 아니라 뇌 기능 회복에도 결정적인 도움을 줘 환자의 생존 후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심폐소생술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은 약했고, 미국 심장학회의 교육 가이드라인밖에 없었다. 교육범위 역시 의료인에 한정된 경우가 많았지만 2006년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보건복지부와 대한심폐소생협회의 교육 가이드라인이 제정돼 일반인 교육이 본격적인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2015년에 개정된 교육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에서는 교육범위를 한층 넓혔다. 지역사회, 학교, 공공기관, 복지관, 어린이집, 유치원을 찾아가 학생, 선생님, 직원, 학부모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그 덕분에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내 가족과 우리 이웃의 심정지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응급처치 강사봉사회의 장광만 회장은 “급성 심정지 환자를 목격하면 주저 없이 4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어야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응급처치 강사들은 심정지 상황에 대비하고 심폐소생술이 실제상황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를 위해 맞춤형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철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응급처치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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