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우리 모두 미세먼지 피해자이자 해결사”
반기문 “우리 모두 미세먼지 피해자이자 해결사”
  • 성봉석
  • 승인 2019.12.19 2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기후환경회의 울산 타운홀 미팅서 당부토론회서 기업부담 저감·촉매 개발 통한 대책 등 제시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는 19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장태준 기자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는 19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장태준 기자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 피해자이자 해결사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해결사로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국가기후환경회의가 19일 울산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울산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가운데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울산시민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타운홀 미팅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정책 제안에 관해 설명하고 생생한 지역 의견을 듣고, 시민 참여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울산은 대표적인 산업도시로서 화학산업단지 등이 밀집해 산업분야의 초미세먼지 발생 기여율이 높아 충남 당진에 이어 2번째로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총 10개 지역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는 우리도 모르게 안방으로 들이닥쳤다. 단순히 환경문제를 넘어서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사회문제로 확산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문제는 대통령도, 정부도 혼자 해결할 수 없으며, 국민 여러분이 직접 참여해 몸소 실천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은 1960년대 특정공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수십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했지만, 이제 환경 발전을 위해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사에 참석한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의 미세먼지는 발암물질 등 고위험물질이 높다는 문제가 있다”며 “무엇보다 기업들이 스스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시민·환경단체, 산업계 관계자,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소개, 자유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자유토론에서 울산시민연대 장성미 공동대표는 환경문제를 대하는 울산시의 태도를 지적하며 “부곡·용연지구에 녹지를 없애고 발전소를 짓는다고 하는데 울산시의 정책이 환경문제에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부곡·용연지구에 산업용지가 부족하다보니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며,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토론에서는 △미세먼지 감축 정책에 따른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 지원방안 마련 △촉매 개발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울산항 화학물질 배출에 대한 대책 △불법 도장 등 도장시설에 대한 단속 강화 △농어촌 화목보일러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문제 △울산지역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동남권 대기환경청 설립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국가기후환경회의는 4월 29일 공식 출범한 대통령 소속 기구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외 협력을 이끌고 국민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지난 9월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높은 겨울·봄철 4개월(12∼3월)을 고농도 미세먼지 계절로 정하고 7개 분야별 집중적인 감축 관리 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정책제안을 발표했다. 성봉석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