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조선업 의존도시 탈피 노력한 한해
울산 동구, 조선업 의존도시 탈피 노력한 한해
  • 김원경
  • 승인 2019.12.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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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동구청 결산】
올해 울산시 동구는 절대적 조선업 의존도시에서 탈피하고자 바다자원 관광화 사업 육성에 팔을 걷어 올렸다. 수년째 이어진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관광산업을 동구의 미래먹거리로 삼아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

우선 동구는 2019년 벽두부터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민선6기 제8대 정천석 동구청장의 역점사업인 바다자원관광화 사업과 일자리지원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해양관광정책실과 일자리정책과를 신설한 것.

이후 꽃바위부터 주전까지 동구 해안가 전역을 관광인프라로 육성하기 위해 △주전·남목 △대왕암공원·일산해수욕장 △방어진항·꽃바위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바다자원 관광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 대부분 사업초기 단계이지만 올 한해 △일산해수욕장 ‘막구지기 별빛광장’ △방어진항 남방파제 경관개선사업 △울산대교 전망대 미디어파사드 △대왕암공원 AR·울산대교전망대 VR 체험존 사업을 완료해 주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VR 체험존과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된 울산대교전망대는 평소 월 1만명 수준이던 방문객수가 설치 후 10월 2만6천명, 11월 3만1천명으로 크게 느는 등 가족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한 달간 ‘슬도 낭만포차’를 운영해 이색공간으로 인터넷과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울산교육연수원 아래 둘레길이 60년 만에 개방되면서 대왕암공원 해안산책로가 온전히 연결된 것도 큰 성과다. 해맞이광장에서 슬도 구간까지의 이 해안산책로는 하루 평균 800여명이 찾으며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동구는 조선업 불황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주민 생활 지원을 위해 조선업희망센터, 퇴직자지원센터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사업에 공을 들였다. 지난 6월에는 울산동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개소하고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종합적인 취업지원서비스도 제공했다.

이와 함께 부족한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공모사업 선정에 매진했으며, 결과 정부의 ‘2020년 생활SOC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1년까지 화정공원 어울림문화센터를 건립할 수 있게 됐다. 장애인 고용기회 제공을 위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보호작업장)은 지난 5월 착공돼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남목노인복지관은 지난 8월 착공,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중장년 1인 가정을 돕기 위한 ‘희망우체통’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376명의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기도 했다.

이밖에도 2020년 당초예산안 확정 전 정천석 동구청장이 동구의회를 방문해 새해 주요사업을 설명하고 필요성을 알리는 시간을 가진 결과, 새해 당초 예산안에 내년도 주요사업 대부분이 반영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지난 7월 대표 잠적으로 운영 중단된 동부회관 운영 정상화를 놓고 주민과의 갈등을 빚고 있다. 공공체육시설 운영을 요구하는 남목 주민들에게 적자예상으로 동구가 직접운영이 어렵다고 전하자 정 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청구된 것으로 연말 동구청은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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