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 ‘밑그림 그린다’
울산 중구,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 ‘밑그림 그린다’
  • 남소희
  • 승인 2019.12.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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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 수립용역 입찰업체 모집… 규모·공간배치·적정 장서 보유량 등 검토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으로 이전 계획에 차질을 빚던 울산 중부도서관이 도서관 부지를 확정하고 이전 기본계획 용역 절차에 들어간다.

19일 중구에 따르면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공고하고 입찰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중구는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 예산으로 토지매입비를 포함해 300억원을 책정했고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사업변경 승인을 받았다. 현재 토지매입 절차가 완료된 상태다.

이번 용역은 실시설계 용역 전 전체적인 도서관 건립계획을 점검하는 절차로 중구가 비전문적으로 세운 계획을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새 도서관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용역에서는 규모와 층별 공간배치, 면적당 사서 배치 기준, 서가 배치, 열람석 수, 적정 장서 보유량 등을 검토한다.

중구는 지난해 연말부터 이전 건립지를 물색했고 주민 설문조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우정동 혁신도시 내 LH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연면적 6천㎡로 중부도서관 이전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진행하는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연말 착공 예정이다.

중부도서관은 2018년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이 중단됐다.옛 중부도서관은 시립미술관 건립에 기존 부지를 내줬고 인근에 이전 부지로 점찍어 둔 곳은 시립미술관 규모 확장을 위해 또 한 번 자리를 내줬다. 이 때문에 중부도서관은 현재 성남동 구도심에서 임시 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현재 중구에서 제대로 된 큰 규모의 도서관이라고 할 만한 게 약숫골 도서관밖에 없다”며 “이전 건립지가 변경되면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임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중구민들을 위해 도서관 본연의 기능뿐만 아니라 복합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을 앞두고 울산시와 교육청, 중구청이 도서관 운영권을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도서관법에 따르면 도서관 건립은 지자체의 고유업무다. 운영비도 구청이 담당하고 있지만 정작 각 구·군의 도서관 운영은 교육청이 맡고 있다.

또 울산시가 도서관 이전 건립 예산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기 때문에 울산시 제2 도서관으로 지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구도 도서관 직접 운영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면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아울러 중부도서관은 SOC 복합화 공모 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게 돼 사업비 일정 부분을 확보했지만 총 3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을 중구가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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