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통역 서비스로 장애인에 희망을”
“수어 통역 서비스로 장애인에 희망을”
  • 김원경
  • 승인 2019.12.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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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동모금회 배분사례 (7)울산광역시농아인협회
저소득 장애인세대 긴급지원 사업으로 생계비·의료비 전달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SK임직원들의 기부금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장애인을 지원했다. 일곱 번째 소개할 공동모금회의 배분 사례는 울산광역시농아인협회에서 지난 4월 1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저소득 장애인세대 긴급지원 사업이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총 5천800만원을 지원받았다.

19일 울산농아인협회에 따르면 농아인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장애 특성으로 인해 사회에서 의사소통,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외와 차별을 받고 있다. 특히 소통의 어려움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취업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농아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단순 노동이나 노점상 종사, 정부 지원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협회는 이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일상생활, 직장 면접 등 소통이 필요할 시 무료 수어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가족, 이웃 간의 대화에 필요한 소소한 부분에서부터 직장 면접과 같은 공식적인 자리까지 수어 통역 지원으로 사회와의 소통을 돕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형편이 열악한 대상자나, 연로한 어르신의 경우 기초적인 생계유지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며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들의 병원비와 노부모의 생활비까지 책임지고 있는 어르신, 국가유공자 연금지원 대상자였던 남편을 떠나보내고 아들까지 암으로 세상을 떠나보낸 후 홀로 생활하고 계신 어르신 등 협회는 이 같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긴급 구호가 필요한 저소득 장애인세대를 발굴해 ‘SK 1% 행복나눔’ 성금으로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했다. ‘SK 1% 행복나눔’ 성금은 SK 구성원들이 매월 급여 1%를 기부하는 것으로 울산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수어를 언어로 인정하는 한국수어언어법이 시행되고, 장애인 대상의 다양한 정책이 시행 중이지만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농아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며 “연말 이들에게 희망의 손길이 더욱 많이 전해질 수 있도록 나눔캠페인 등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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