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용하면 몸의 온도를 유지해주지만 지나친 사용은 오히려 독이 된다. 실제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핫팩 ‘위해사례의 발생 시기’에 따르면 핫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에 열에 의한 화상을 많이 입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총 226건 중 화상(87.2%)이 대부분이었고, 비교적 심각한 2~3도 화상 비율이 10건 중 9건(92.2%)으로 조사됐다.
최고 70도까지 올라가는 핫팩은 서서히 올라가는 온도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결국 저온화상을 입게 된다.
저온화상은 일반적인 접촉 화상 보다 깊은 화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상처 면적이 좁더라도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되는 2~3도 화상을 입게 된다. 특히 피부 속에서는 단백질에 변성이 일어나 표피와 진피는 물론이고 지방층까지 손상돼 피부가 괴사하면서 하얗게 변한다.
‘저온화상’ 응급처치법으로는 흐르는 물로 열을 뺀 후 식염수로 한번 더 씻어준다. 화상전용 연고나 패치가 있으면 바르고, 상처 부위는 균에 감염되기 쉽고 추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멸균 거즈로 감싼다. 물집이 발생했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바로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북구 신천동 박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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