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진행한 특별전에 2만6천310명이나 다녀갔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호사가들은 약 6개월 동안 그만한 인원이 다녀간 것이 무슨 대수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대곡박물관이 접근성이 별로 안 좋은 곳에 입지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결실을 거두었다고 봐야 한다. 접근성 면에서 훨씬 조건이 좋은 울산박물관과 비교한다면 쉽사리 이해가 갈 일이다. 그렇다면 그런 성취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대곡박물관 행사에 한 번이라도 동참해 본 시민이라면 그 비결을 금방 알아차리지 싶다. 그것은 사람의 능력과 자세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대곡박물관의 신형석 관장의 ‘발’과 ‘머리’를 숱한 성공사례의 비결로 꼽는다. 특히 답사 참가자들을 역사유적지를 앞장서서 친절히 안내하는 신 관장의 성실한 자세와 해박한 지식에 대해 찬사를 주저하지 않는다.
울산대곡박물관이 개관 10주년 특별전 개막에 즈음해서 한 예비작업 역시 돋보인다. 다른 지방 사람들의 이해도 도울 겸 254쪽 분량의 도록을 펴내 전국 주요 박물관에 배포한 일이 대표적이다.
박물관장이 직접 해설자로 나선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었다.
대곡박물관의 관계자가 특별전을 성원해 준 시민에게 감사한다며 남긴 말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내년에도 특별전을 기획해 울산 지역사를 알리겠다”고 한 말이다. 신형석 관장을 비롯한 대곡박물관 관계자들의 노고에 심심한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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