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잘 관리하면 10년 이상 생존률 90%
‘임플란트’ 잘 관리하면 10년 이상 생존률 90%
  • 김보은
  • 승인 2019.12.1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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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치과 김효정 교수
울산대학교병원 치과 김효정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치과 김효정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한국은 임플란트 시술환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다. 인구 1만명당 시술환자 수가 500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임플란트가 건강보험에 적용돼 인당 2명까지 환자 본인부담률이 30%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을 준비하고 있는 환자를 위해 울산대학교병원 치과 김효정 교수와 함께 임플란트의 장·단점과 잘못된 속설을 알아본다.

◇임플란트 주변치아 건들리지 않으나 치료기간 길어

치아를 소실했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시술이 임플란트와 브릿지다.

임플란트는 인공치아를 만들어 심어주는 방법이며 브릿지는 상실치아에 인접한 치아들을 평행하게 만들어 씌워주는 보철방법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데 임플란트는 주변의 치아를 건드리지 않고 상실된 치아만 해결할 수 있지만 대신 치료 기간이 길고 잇몸뼈 상태가 너무 좋지 않거나 치아 사이 공간이 너무 좁은 경우 등에는 시술이 어렵다.

브릿지는 시술 기간이 짧고 편하지만 인접한 치아를 평행하게 깎아야 해 치아 속 신경이 자극돼 시린 증상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는 근관치료를 하게 된다. 또한 치아에 씌우는 방법이라 인접 치아의 충치 발생률이 임플란트보다 높은 것도 단점이다.

◇시술 3개월~1년 걸려 “잇몸 튼튼해야”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잇몸이 튼튼해야 한다.

잇몸에 염증이 있다면 이를 치료하는 과정을 먼저 진행한다.

잇몸이 건강하다면 치아 뿌리에 해당되는 픽스처를 잇몸에 심는다. 일정기간 경과 후 픽스처가 뼈에 잘 고정되면 본을 떠 픽스처와 연결부위인 어버트먼트를 연결하고 제작한 보철물을 고정한다.

환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잇몸 상태가 좋다면 임플란트 치료기간은 3~5개월, 잇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6개월에서 많게는 1년까지 길어진다.

◇임플란트를 잘 관리하기 위한 팁

임플란트의 10년 이상 생존률은 90%에 이른다. 하지만 이는 제대로 관리했을 때 가능하다.

자연치는 씹는 힘의 영향으로 조금씩 앞으로 움직여 치아 사이의 공간을 줄이는 반면, 임플란트는 제자리를 유지하기 때문에 어금니의 경우 음식이 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 시 양치를 꼼꼼히 하고 치간 칫솔 및 치실을 이용해 잘 관리해야 한다.

또한 얼음이나 뼈, 오징어 등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보철물 및 임플란트 주변 잇몸뼈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를 가는 습관은 임플란트의 수명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턱관절에도 영향을 주므로 이갈이 방지용 스프린트를 끼는 것도 도움된다.

◇임플란트 고려 중이라면 ‘절대 금연’

최근 어르신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층까지 임플란트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임플란트에 흡연이 미치는 부작용을 몰라 시술에 실패한다.

흡연자의 경우, 임플란트 실패율이 비흡연자에 비해 15배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 흡연은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지 못하게 해 임플란트 인공치근이 잇몸에 자리잡는 것을 방해한다. 담배의 유해물질은 흡연자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치주질환 등 각종 구강질환의 발생률도 높인다.

임플란트를 고려 중이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전자담배 또한 임플란트에 치명적인 영향을 피면 안된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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