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2019 울산교육포럼’
울산시교육청 ‘2019 울산교육포럼’
  • 정인준
  • 승인 2019.12.1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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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제도 큰 벽… 미래교육 인식전환 필요”
울산시교육연구정보원(원장 박찬민) 소속 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 13일 울산과학관 빅뱅홀에서 '울산교육포럼'을 열고, 미래 울산교육 방향을 모색했다.
울산시교육연구정보원(원장 박찬민) 소속 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 13일 울산과학관 빅뱅홀에서 '울산교육포럼'을 열고, 미래 울산교육 방향을 모색했다.

 

학교 교육은 학생들이 창의와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한 입시의 벽은 교육의 다양성 보다는 획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울산 교육의 미래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울산교육포럼’이 지난 13일 울산과학관 빅뱅홀에서 개최됐다.

임기업(함월고 2년) 군은 참여한 100분 토크콘서트에서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의 역량 함양을 위해 제시된 학습내용의 감축과 수행평가의 비중이 실제로는 학생들의 부담을 더 높이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교육의 다양성이 학생들에게 부담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이현국(학성여고) 교사는 “역량은 학습 과정에서 학습 활동 속에서 길러지고 평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학습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도록 학습과정에 대한 역량 분석 및 수업설계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교실현장에서 학업과 다양성에 대한 두 토끼를 쫓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그렇다면 학부모의 입장은 어떨까. 남경혜 (사)참교육 학부모회 울산지회 집행위원은 “학교에서는 미래역량을 기르기 위해 자유학기제, 혁신학교, 과정중심평가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입시제도가 커다란 벽이 된다”며 “미래 학력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의 다양성과 학업능력 향상의 간격을 어떻게 메울지에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구외철 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장은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기르고자 하는 미래핵심역량과 학력은 일치한다”며 지식 전달식 교육에서 벗어나 실질적 미래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학교 현장에서 고민과 실천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현장은 새롭게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조강연을 맡은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장은 “우리 교육의 수준과 차원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언어와 질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에 나선 성열관 경희대 교수는 “새롭게 제기되는 교육의 역할은 지성, 감성, 시민성이 전면적으로 발달된 학력을 함양시키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노옥희 교육감은 “미래 교육으로의 변화는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교육청, 현장의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환경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울산과학관 빅뱅홀에서 개최됐다. 울산시교육연구정보원(원장 박찬민) 소속 교육정책연구소가 주관했고, 교원, 교육전문직, 학부모, 시민 및 타 시도 유관기관 교육관계자 300여명이 참가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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