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목주민 “동부회관, 공공시설 전환을”
울산 남목주민 “동부회관, 공공시설 전환을”
  • 김원경
  • 승인 2019.12.1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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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놓고 동구-동부아파트 입대위 갈등 심화동구 “운영 적자 예상에 매입 어려워… 해법 찾을 것”오늘까지 확답없을시 ‘동구청장 주민소환제’ 추진 예고
오는 17일 동부회관의 3차 경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지난 13일 구청에 항의 방문해 공공시설 전환을 요구했지만 확답이 없자, '동구청장 주민소환제'를 예고하며 구청 압박에 나섰다.
오는 17일 동부회관의 3차 경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지난 13일 구청에 항의 방문해 공공시설 전환을 요구했지만 확답이 없자, '동구청장 주민소환제'를 예고하며 구청 압박에 나섰다.

 

대표 잠적으로 운영 중단 6개월째인 울산 동구 동부회관의 정상화를 두고 남목 주민들과 동구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7일 동부회관의 3차 경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지난 13일 구청에 항의 방문해 공공시설 전환을 요구했지만 확답이 없자, ‘동구청장 주민소환제’를 예고하며 동구 압박에 나섰다.

이날 정천석 동구청장의 연가로 이차호 부구청장실을 찾은 동부아파트 입주자대책위 10여명은 지난 11일 동부회관 정상화를 위해 구청장과의 주민간담회를 개최했지만, 구청의 소극적인 대응에 다시 한번 의견 피력을 하고자 방문했다고 밝혔다.

입대위는 “울산시가 동부회관 매입비와 시설 개보수비 지원을 약속함에도 불구하고 동구는 적자운영이 예상된다며 뒷짐만 지고 있다“며 남목의 유일한 체육시설이 경매를 통해 개인에게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17일 진행될 3차 경매를 통해 민간업체가 회관을 인수하게 되면 다른 용도로 사용되거나, 같은 일이 재발될 우려가 있으니, 남목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구청이 공공체육시설로 운영해달라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입대위 대표 재복남씨는 “경영난으로 대표가 잠적한 이번 사건처럼 민간업체 운영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그 동안 소외됐던 남목권 복지를 챙기고 주민들의 안정적인 체육시설 이용을 위해서 구청이 반드시 운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주민은 “특히 초등학교 생존수영이 내년부터 2학년, 2021년부터는 전 학년으로 확대되는데 동부초와 남목초는 인근 수영장이 없어 한마음회관까지 가야하는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젊은 사람들은 남목을 떠날 것이고 동구가 열 올리는 남목시장 활성화 사업도 소용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동구는 구의 어려운 예산으로는 적자가 예상되는 동부회관 운영을 쉽게 확정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차호 부구청장은 “공공체육시설의 적자 보전 문제는 동구가 안게 될 텐데, 구의 넉넉지 않은 살림형편에 시의 지원도 확정 된 바 없어 명확한 답변을 낼 수 없다”며 “남목 체육센터 건립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이어 항의 방문에서도 확답을 얻지 못한 입대위는 3차 경매 전날인 16일까지 구청의 뚜렷한 대책발표가 없을 시 동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제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17일 진행되는 동부회관의 3차 경매 최저가는 13억7천200만원, 유찰 될 경우 20% 저감된 가격으로 4차로 넘어가게 된다. 이때 채권자인 옥동 새마을금고가 동부회관을 회수해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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