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 / 김동관
화전 / 김동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2.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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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의 얇은 수막 햇살 아래 펼친다
계절을 배경 삼아 눌러쓴 꽃의 직인
설익은 문장 속으로 한 잎 한 잎 스며드는 봄

꽃지지미라고 부르기도 하는 화전은 찹쌀가루를 반죽해 기름에 지진 떡으로 계절에 따라 꽃을 붙여서 지진다고 합니다.
삼월삼짇날 들놀이할 때 진달래 꽃을 따서 찹쌀가루에 썩어 지진 꽃전을 먹는 풍속이 있는데 고려시대 때부터 시작 조선시대 궁중에서 중전을 모시고 옥류 하천에서 찹쌀가루로 반죽해 진달래 꽃을 얹어 화전을 부쳐먹으면서 화전놀이를 했다고 전해옵니다.
바쁜 일상에서 대충 차려 대충 먹고 하루를 시작하는 요즘 시대에 화전은 정말 꿈같은 음식입니다 .
김동관 시조시인의 디카시 《화전》은 시조로 구성된 디카시입니다.
어릴 때 명절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 때나 맛볼 수 있었던 바로 그 맛을 디카시 화전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고유의 음식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힐링효과를 주는 거 같습니다. 바쁘게 사는 일상에서 음식에서 느끼는 힐링을 디카시에서도 느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박해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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