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회복에 울산 주택사업 경기 기대감 ↑
조선업 회복에 울산 주택사업 경기 기대감 ↑
  • 김지은
  • 승인 2019.12.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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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월에 이어 기준선 100선 유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조선업 기반·조정대상해제 지역 중심 큰 폭 개선”
조선업 회복에 따라 이달 울산지역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등 울산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울산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100.0을 기록했다.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유지하면서 건설사들이 울산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는 부산(120.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지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100)는 2017년 7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한 바 있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그동안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50~60선에 그치는 등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됐다.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이후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기조 지속,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지역 기반산업 불황 여파까지 겹치면서 주택 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울산 주택시장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10월 80선을 회복하더니 지난달과 이달에 긍정적 평가인 100선을 지켜냈다.

지난달 울산의 HBSI 실적치는 112.5로 전망치보다 12.5p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83.5로 전월보다 9.2p 상승했다.

지역별 HBSI 전망치는 서울(92.3)이 전월 대비 8.4p 오르며 2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울산이 100선을 유지했고, 대전(90.3)과 대구(90.0)에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달보다 8~9p 오르며 90선을 회복했다. 부산(120.5)은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하면서 주택사업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산이 전망치 100선을 회복한 것은 약 2년 만이다.

다만 광주(74.2)는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했던 기저효과로 지난달 대비 6.1p 상승했으나 최근 3개월간 70선 횡보에 그치고 있다.

주산연은 “최근 울산 등 조선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기대감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재개발 수주 전망치는 86.2로 전월보다 6.8p, 재건축 전망치는 84.5로 전월 대비 4.0p 각각 상승했다.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치는 평균 약 4p대 등락을 반복하며 80선을 횡보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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