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공식입장 표명
송철호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공식입장 표명
  • 이상길
  • 승인 2019.12.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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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기다렸다 속 시원히 말씀드릴 것”
송철호 울산시장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언론에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송 시장은 11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년 울산시 국가 예산 확보 기자회견에서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쏟아지는 질문에 “때를 기다렸다가 시민들에게 속 시원히 말씀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군대 시절 최전방 전선에서 졸병으로 근무하면서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다. 눈이 펑펑 쏟아질 때는 쓸어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럴 때는 눈이 그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 당부드린다. 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한 뒤 “다만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성경 가르침으로 지금의 심정을 대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자유한국당에서 공직선거법으로 송 시장을 고발한 데 대한 입장과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인지, 청와대 행정관과 시장 선거 당시 공약을 논의한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다시 말씀드리는데 눈이 펑펑 내릴 때는 쓸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송 시장은 최근 출근길에 송병기 부시장이 청와대에 최초 제보했는지 알았느냐는 언론 질문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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