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LNG가스 선물시장 활성화 위해 공기업, 시장조성 담당 자회사 설립해야”
“울산항 LNG가스 선물시장 활성화 위해 공기업, 시장조성 담당 자회사 설립해야”
  • 이상길
  • 승인 2019.12.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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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오일가스허브 컨퍼런스 개최… 한양대학교 산업협력단 제안
울산시와 UNIST는 11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최지원 기자
울산시와 UNIST는 11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최지원 기자

 

울산항의 LNG 선물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스공사나 석유공사 같은 공기업이 시장조성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시가 UNIST와 공동으로 11일 오전 롯데호텔 울산에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컨퍼런스’를 개최한 가운데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액화천연가스(LNG) 거래현황 분석과 파생상품 시장 발전 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

한양대 산학협력단(이하 협력단)은 “선물이나 파생상품을 장외거래 형식으로 시작하게 될 경우 실제 LNG수요자인 기업은 낮은 유동성 및 거래상대방위험을 피할 수가 없다”며 “따라서 초기 단계부터 한국거래소 및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뿐만 아니라 거래의 청산과 결제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해줄 거래소, 정부 관계자, 주요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 초기단계부터 담보돼야 한다”며 “울산시의 경우 부산에 위치한 한국거래소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다는 점을 활용해 서버와 네팅 등 발생 가능한 여러 기술적 사항들을 미리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협력단은 이날 시장조성자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한 뒤 가스공사나 석유공사 같은 공기업이 나서 줄 것을 조언했다.

협력단은 “한국거래소의 선물 및 옵션 초기에는 소액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았다”며 “그런데 기업의 헷징 수요와 소액 개인투자자들 간에는 서로 요구가 다르다. 때문에 매수, 매도 호가를 제시하고 거래수수료를 면제받고, 시장 조성 인센티브를 받는 시장조성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가스 관련 수출입 및 반출 업무를 필요 시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는 주체가 시장조성자 역할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그런 점에서 가스공사나 석유공사 같은 공기업이 시장조성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를 설립한 뒤 국내 증권사와 업무협약 및 자문을 통해 시장조성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올해 9회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울산시와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를 비롯해 에너지, 금융 분야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의 추진 과정과 성과를 돌아보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력단 외에도 코리아에너지터미널(주)는 ‘북항사업 계획’을 주제로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터미널사업 추가 등으로 인해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의 성공을 이끌어 낸 경과와 계획을 관계 전문과들과 공유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의견을 논의했다.

또 SK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 구상’ 발표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은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2024년 북항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시설이 구축되면 울산항은 국내 최초 민간상업용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시설 보유 항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공자 표창에서는 김대진 UNIST 교수, 이승용 한국석유공사 과장, 박지호 울산항만공사 과장, 백흠정 SK가스 상무, 유은철 SK가스 팀장 등 5명이 울산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UNIST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동북아 오일·가스허브가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한 성공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이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학술 연구와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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