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1년새 0.8%p 줄었으나 전국 상위권 유지 여전
1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고용률은 60.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p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2월(60.6%)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자는 5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천명(1.6%)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전달(57만6천명) 200명에서 크게 올랐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1년 전보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1만8천명(9.7%) 증가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가 1만9천명(4.9%) 늘었다.
반면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7만명으로 1년 전보다 8천명(-4.4%) 줄었다.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조선업 등 구조조정 여파로 2015년 5월부터 4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다만, 감소폭이 전달(-1만2천명)보다는 줄어들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건설업(3만9천명)에서도 7천명(-15.3%) 줄었다. 건설업은 지난해 5월부터 감소세다.
직업별로 보면 지난해 11월보다 사무종사자 5천명(-4.3%) 감소했으나, 서비스·판매종사자 1만3천명(12.0%), 관리자·전문가 3천명(3.0%) 각각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는 10만6천명, 임금근로자는 47만4천명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천명(8.9%) 증가했고, 이 중 자영업자가 1만3천명(16.7%)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천명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천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5천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임금근로자는 1천명(0.1%) 증가했고, 이 중 상용근로자는 6천명(1.8%), 임시근로자는 2천명(2.3%) 각각 늘었으나 일용근로자가 8천명(-25.1%) 감소했다.
울산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질 좋은 일자리가 급감한 대신 자영업자 쏠림현상에 임시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이 급락하는 상태가 고착화되고 있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는 2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천명(-18.2%) 감소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8%p 하락한 3.6%로 집계됐지만,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3.9%)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울산시 15세 이상 인구는 96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천명(-0.6%)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60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천명(0.8%)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0.8%p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6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명(-2.6%) 감소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