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용률 2년 만에 최고치
울산 고용률 2년 만에 최고치
  • 김지은
  • 승인 2019.12.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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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기록… 제조업 급감으로 임시직·자영업자↑
실업률 1년새 0.8%p 줄었으나 전국 상위권 유지 여전
지난달 울산지역 고용률이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 일자리 급감으로 인한 단기 근로자와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용의 질이 악화됐으며, 실업률은 1년 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상위권을 차지했다.

1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고용률은 60.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p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2월(60.6%)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자는 5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천명(1.6%)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전달(57만6천명) 200명에서 크게 올랐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1년 전보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1만8천명(9.7%) 증가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가 1만9천명(4.9%) 늘었다.

반면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7만명으로 1년 전보다 8천명(-4.4%) 줄었다.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조선업 등 구조조정 여파로 2015년 5월부터 4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다만, 감소폭이 전달(-1만2천명)보다는 줄어들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건설업(3만9천명)에서도 7천명(-15.3%) 줄었다. 건설업은 지난해 5월부터 감소세다.

직업별로 보면 지난해 11월보다 사무종사자 5천명(-4.3%) 감소했으나, 서비스·판매종사자 1만3천명(12.0%), 관리자·전문가 3천명(3.0%) 각각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는 10만6천명, 임금근로자는 47만4천명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천명(8.9%) 증가했고, 이 중 자영업자가 1만3천명(16.7%)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천명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천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5천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임금근로자는 1천명(0.1%) 증가했고, 이 중 상용근로자는 6천명(1.8%), 임시근로자는 2천명(2.3%) 각각 늘었으나 일용근로자가 8천명(-25.1%) 감소했다.

울산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질 좋은 일자리가 급감한 대신 자영업자 쏠림현상에 임시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이 급락하는 상태가 고착화되고 있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는 2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천명(-18.2%) 감소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8%p 하락한 3.6%로 집계됐지만,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3.9%)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울산시 15세 이상 인구는 96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천명(-0.6%)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60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천명(0.8%)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0.8%p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6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명(-2.6%) 감소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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