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차 ‘와이파이 파업’ 시민 비난 쇄도
울산, 현대차 ‘와이파이 파업’ 시민 비난 쇄도
  • 성봉석
  • 승인 2019.12.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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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단체협약·노사합의 일방파기 문제로 봐야”14일 특근거부·18일 운영위 열고 투쟁일정 결정

현대자동차가 근무시간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해 노조가 특근을 거부하자 ‘와이파이 파업’이라는 비난이 쇄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일부 공장에서 근무시간 중 와이파이를 사용해 동영상을 보는 행위가 문제가 되자 지난 9일부터 근무시간 와이파이 접속을 제한했다. 이에 노조는 단체협약을 위반했다며 항의 집회를 열고, 오는 14일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노사 갈등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시민들과 네티즌들로부터 ‘와이파이 파업’이라며 지나치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시민 고모(32)씨는 “고작 와이파이 때문에 파업을 하는 건 너무 지나치다”며 “근무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하면 근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역 한 인터넷카페에서도 “근무 중에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수 없으니까 반대하고, 무제한으로 요금제를 변경하기엔 내 돈이 아깝고 그런 거 아니겠냐”, “근무 중에 뭐 휴대폰을 할 수도 있겠지만 와이파이 없앤다고 발끈하는 건 이해가 안 간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노조는 와이파이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단체협약과 노사합의 파기 문제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와이파이 차단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전기차 도입하지 말자는 주장과 같다”며 “양재동본사 감사지적 이유로 단체협약과 노사합의를 파기하면 노사관계 파탄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양재동본사 감사지적을 이유로 지난 2일 와이파이 제한 공문과 안전교육 일괄 교육시행 공문을 노조에 발송했다. 이에 노조는 반대공문을 발송했으나 9일 사측이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사측이 이처럼 단체협약과 노사합의서를 일방파기하면 노조는 무력화되고 노사관계는 파탄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안전교육이나 와이파이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사측이 집행공백기를 틈탄 일방통행식 현장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원상회복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 이번 사태로 인해 향후 발생되는 모든 노사관계 파국과 파탄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14일 특근을 거부하는 한편, 18일 확대운영위를 열고 이후 투쟁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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