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값 상승세로 10억 시대 열릴 것”
“울산 아파트값 상승세로 10억 시대 열릴 것”
  • 김지은
  • 승인 2019.12.1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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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용면적 85㎡ 최고가 6억5천만원에 거래
심리적 저지선 10억 넘기면 가격 상승 파급효과↑
울산 전용면적 85㎡ 아파트 최고가가 6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10억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청명부동산연구소 심형석 소장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활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부터 11월까지 5대 지방 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격으로 거래된 85㎡ 아파트는 대전 유성구 도룡에스케이뷰(10억1천만원)다.

그 다음으로는 10억원에 거래된 대구 수성구의 수성퀸즈드림이었으며, 올 1~11월에 9억원 이상에 거래된 5대 지방 광역시 아파트는 모두 8개로 집계됐다. 대구 3개, 대전 2개, 부산 2개, 광주 1개다. 부산(삼익비치)을 제외하고는 10년 이내의 새 아파트였다.

이에 반해 울산의 경우 85㎡ 아파트가 가장 높게 거래된 단지는 신정동 문수로2차IPARK2단지로 6억5천만원이었다.

상위 10위 내 모든 아파트는 문수로아이파크로 6억원 초반대에 거래돼 여타 지방광역시보다 3억원 가량 낮았다. 같은 아파트가 지난해에는 1월 거래된 6억1천만원이 가장 높았으며 올해는 4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지방 전용 85㎡ 아파트(국민주택규모·30평형대)의 매매가격 10억원은 심리적인 저지선이 될 수 있다.

심리적 저지선은 경제주체들 간에 형성되는 가격이나 경제지표에 대해 심리적으로 느끼는 한계치를 말한다.

심형석 소장은 심리적 저지선을 넘기기는 만만치 않은 저항(장벽)이 예상되나 10억원이라는 심리적 저지선을 뚫으면 가격 상승의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서울 강북의 선도아파트 가격의 심리적 저지선은 10억원이었으나, 2년 전 10억원을 넘자 현재는 20억원을 심리적 저지선으로 상승 중이다.

강북의 선도아파트인 마포구의 M아파트의 전용면적 85㎡가 처음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10월이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올해 8월 16억5천만원에 거래됐고, 마포구 용강동의 E아파트는 올해 10월에 17억원 가량(16억9천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방의 경우 일부 아파트가 10억원을 넘긴 바 있으나 올해 조정 여파 등으로 뒷걸음질했다.

광주와 대구의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에 거래된 광주시 남구 봉선동의 봉선3차한국아델리움(11억1천만원)이 이미 10억원을 넘겼으나 올해 들어 조정을 받는 등 지방아파트 10억원시대는 다소간 시간이 필요하다. 대구의 범어에스케이뷰 또한 지난해 9억4천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에는 9억3천만원에 거래되면서 오히려 매매가격이 1천만원 하락했다.

심형석 소장은 “올해 지방 아파트 가격은 광주, 대구와 같이 조정대상지역 지정 등의 영향으로 10억원의 심리적 저지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던 지방의 아파트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방 아파트 10억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울산도 선도아파트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피고 10억원을 넘어선 주변 광역시 아파트들의 가격추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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