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극협회 “소박한 연극과 함께 보내는 훈훈한 연말”
울산연극협회 “소박한 연극과 함께 보내는 훈훈한 연말”
  • 김보은
  • 승인 2019.12.1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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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연극페스티벌, 지역 5개 극단 참여… 17~24일까지 소극장 예울

울산지역 극단의 공연을 연이어 만날 수 있는 ‘처용연극페스티벌’이 29번째 문을 연다.

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소극장 예울에서 ‘2019 제29회 처용연극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처용연극페스티벌은 울산 지역 극단의 친선과 연극계 발전을 도모하고 예술의 향취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해마다 연말에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일 소극장 예울에서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를 선보이는 울산씨어터예술단 공연 모습.
오는 20일 소극장 예울에서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를 선보이는 울산씨어터예술단 공연 모습.

 

첫 공연은 오는 17일 극단 하얀코끼리의 연극 ‘백조의 노래’로 시작한다. 이 작품은 한 노배우가 술에 취해 극장에 잠들었다가 한밤 중에 깨어나 55년간 배우로서 무대에 섰던 삶의 회한을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자신이 광대에 불과하다는 아픔을 가슴에 안은 채 혼자 지내온 노배우는 젊은 동료들에게 솔직한 감정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려준다.

이어 19일에는 극단 물의진화가 연극 ‘구경’을 선보인다. ‘구경’은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을지 모르는 치매환자의 이야기를 두 모녀의 소소한 일상과 함께 잔잔하게 그린다.

또한 울산씨어터예술단과 극단 광대는 각각 20일과 22일 같은 작품인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계 빅히트작인 ‘늙은 부부이야기’는 3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살고 있는 ‘이점순’의 집에 ‘박동만’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슷한 처지와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이 보여주는 황혼의 로맨스는 우리에게 지나온 인생과 사랑했던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두 극단은 동일한 작품지만 출연하는 배우들과 추구하는 연출방향이 달라 각기 다른 개성으로 울산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은 극단 울산이 장식한다. 극단 울산은 오는 24일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룸메이트’를 공연한다. 꿈과 현실의 간극을 온몸으로 체감하며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오늘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평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일요일 공연은 오후 5시에 이뤄진다. 공연 문의 ☎266-7081.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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