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커뮤니티 활성화와 ‘평화시장 청년몰’
청년커뮤니티 활성화와 ‘평화시장 청년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2.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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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울산에서 ‘청년’이란 단어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울산발전연구원 이윤형 박사는 10일 펴낸 보고서(이슈리포트 185호)에서 ‘청년커뮤니티 활성화’로 활기찬 울산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여기서 ‘청년커뮤니티’란 청년집단이 주체가 되어 청년문제에 적극 대처하는 사회적 협력 네트워크를 뜻한다.

이 박사는 보고서에서, 현재 울산에서는 청년창업, 협동조합 같은 경제활동단체를 비롯한 청년단체가 70여개나 있지만 그 비중은 문화활동단체가 가장 크다고 했다. 그는 또 울산시가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청년센터 설치와 같이 청년활동을 돕기 위한 노력을 다양하게 펼치고는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정보제공과 홍보는 미흡한 편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의 구축을 제안했다.

바로 이 시점,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 꾸준히 변신을 시도해오던 울산 신정평화시장에서 울산지역 제1호 청년몰이 될 ‘키즈(Kids)와 맘(Mom)’을 12일 개장키로 해서 관심을 모은다. ‘먹거리 존’, ‘디저트 존’, ‘아이템 존’, ‘키즈 존’으로 꾸며진 시장건물 2층의 이 청년몰에는 공개모집을 거치고 전문교육까지 받은 청년상인 12명이 ‘청년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영업에 나설 채비로 분주하다.

‘청년몰 사업’은 ‘전통시장’과 ‘청년취업’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보겠다는 생각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적극 권장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국의 사례를 보면,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겠지만, 실패작으로 끝난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이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청년상인과 기존 전통시장상인, 고객, 지자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협력하는 일이 아닐까? 관련 당사자들이 이 문제로 고민을 같이 했으면 한다.

마침 울산시가 9일 울산시의회 김미형 의원에게 보낸 서면답변을 통해 약속한 것이 있다. 그 중에는 △청년상인들의 지속성장을 위한 사후관리와 지원 △(더 좋은 콘텐츠와 전략을 가진) 다른 시·도 청년상인들의 울산 유입도 들어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관심과 뒷받침이 아닐까 한다. 몇 해 전 중구 중앙시장의 한 모퉁이 건물 2층에서 요란하게 시작을 알렸던 수십 명의 청년상인들이 왜 폈던 전을 거두었는지 돌이켜보고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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