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와이파이 제한에 ‘특근 거부’
현대차 노조, 와이파이 제한에 ‘특근 거부’
  • 성봉석
  • 승인 2019.12.0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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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집회 열고 “단체협약 위반” 반발
현대자동차가 최근 생산라인의 근무시간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한 가운데 노조가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반발에 나섰다.

9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6일 울산공장 내 와이파이를 기존 24시간 사용에서,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 등에만 사용하도록 시간제한을 결정해 노조에 통보했다.

사측은 최근 일부 공장에서 근무시간 중 와이파이를 사용해 동영상을 보는 행위가 문제가 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9일 사측은 실제로 와이파이 접속을 제한했고, 노조는 회사가 2011년과 2016년 단체협약으로 와이파이 설치와 사용을 합의했는데 이를 어겼다며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반발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는 항의 집회를 계속 이어가는 한편, 오는 14일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느냐 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사측이 아무런 협의 과정도 없이 단협을 무시한 것이 핵심”이라며 “이런 식이면 다른 단협도 깨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근무시간 중 와이파이를 통한 스마트폰 사용은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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