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후 아파트 가치 상승세 가속화
울산 노후 아파트 가치 상승세 가속화
  • 김지은
  • 승인 2019.12.0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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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도시화로 재건축 투자 기대심리↑… 신규아파트와 가격 격차 줄어
울산의 노후 아파트(입주한 지 30년 초과)의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9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시도별 신규 아파트(입주 5년 이하) 대비 노후 아파트 3.3㎡당 매매거래가격은 올해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노후 아파트 보다 신규 아파트가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울산의 경우 올해 신규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 3.3㎡당 매매거래가격은 0.77배로 지난 5년간 수치 중 가장 높았다.

해당 수치는 2019년 12월 4일 기준 노후 아파트 매매거래가격과 신규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을 비교한 것으로 1 이상이면 노후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이, 1 이하면 신규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이 높다는 뜻이다.

또 1에 근접할수록 신규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가격차이가 줄어듬을 의미한다.

울산은 2015년 0.74배, 2016년 0.72배, 2017년 0.74배, 지난해 0.73배로 나타나 여전히 노후 아파트에 비해 신규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이 높으나 노후 아파트의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울산과 같이 도시화가 빨리 이뤄진 지역에서는 노후 아파트 재건축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가 점차 커지면서 신규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직방 측은 분석했다.

반면 울산, 부산, 대구, 전남, 제주를 제외한 지방은 모두 노후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신규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추세가 올해 나타났다. 직방은 지방은 노후 아파트 재건축 투자에 대한 기대 수익이나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이 신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서울은 신축 아파트 가격이 올해 처음 노후 아파트 가격을 앞질렀다.

서울의 신축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2013년 1.42배, 2014년 1.40배, 2015년 1.34배, 2016년 1.22배, 2017년 1.18배, 지난해 1.06배 등으로 가격 격차가 줄어들다가 급기야 올해 신축 아파트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직방은 이러한 현상은 일정부분 정부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정책 규제가 효과를 본 것이라며 재건축아파트의 수익성을 제한해 유입수요를 줄이고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내다봤다.

직방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지정되면서 분양가상한제의 시행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다만 실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단지는 내년 4월 이후에나 나오고 적용대상 지역도 일부분에 그치고 있어 분양가 안정을 통한 신축 아파트 가격 안정을 단기간에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분양 이후 2~3년이 지나 형성되는 매매가격의 시간적 차이와 전매제한으로 거래가능 시점에서 체감되는 신규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더 크게 나타나는 부분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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