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새해 손님맞이 대청소’에 나선 중구
‘송년·새해 손님맞이 대청소’에 나선 중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12.0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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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가까워오면 도심의 밤거리를 운치 있게 밝히는 장식물이 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야간조명이다. 그러나 대낮거리의 분위기는 밤거리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내 집 앞, 내 가게 앞 단장에 무신경한 시민이 적지 않은 탓이다. 그렇다고 모든 시민이 다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해마다 세밑이 되면 청소도구를 들고 송년·새해 손님맞이 대청소에 나서는 이들이 어김없이 나타난다.

12월 들어 울산 중구가 이 일에 앞장을 섰다. 동구에서는 남목2동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모양이다. 특히 중구는 손님맞이 대청소 기간을 지난 2일부터 오는 27일까지로 길게 잡고 13개 동에 ‘송년·새해 손님맞이 환경정비’를 한창 독려하는 중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중구를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쓰레기 치우기와 단속,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 대상은 도심과 공원, 하천과 공한지를 비롯한 중구 전역이다. 이 일에는 중구 주민과 자생단체 회원, 공무원이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이번 환경정비의 초점 역시 ‘깨끗한 거리’에 맞추어져 있다. 간선도로와 골목길 같은 생활주변에 쌓인 쓰레기, 주요도로변에 흩어진 낙엽과 나뭇가지는 물론 이면도로와 공한지·공원·하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도 치우는 대상이다. 단속과 홍보에는 별동대 역할을 맡은 2개 반 4명이 투입되고 있다. 이 기간에는 감시카메라 차량을 이용한 단속도 펼쳐진다. 쓰레기 분리배출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올바른 방법도 알려준다. 이와는 별도로 중구는 청사를 찾는 시민들에게 좋은 인상도 심어줄 겸 청사 바깥화단에 경관조명까지 설치해 놓았다.

한편 동구 남목2동 행정복지센터는 10일 오전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7개 자생단체 회원 80여명이 일치단결해서 일제대청소에 나서기로 했다. 방법은 중구 쪽과 대동소이하고 목표는 ‘깨끗한 남목2동’이다. 동구의 다른 행정복지센터에서도 같은 취지로 마을 대청소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만하면 송년·새해 손님맞이는 만점을 받을 것 같다. 그러나 이 보람을 몇몇 기초지자체에서만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울산 방문의 해’에 그처럼 요란했던 ‘청결 캠페인’ 구호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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